다보스 연설서 각국 정상 상대로 K방역 성과 강조… 방역당국 "안심 못해" 다른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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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1 세계경제포럼(WEF) 한국정상 특별연설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화상으로 진행된 세계경제포럼(WEF)이 개최하는 '2021 다보스 아젠다 한국 정상 특별연설'에서 "이제 한국은 코로나 극복의 단계로 진입하며, 포용적 회복과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광주의 IM선교회 소속 비인가 시설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해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가 559명을 기록한 상황에서 지나친 낙관론을 펼쳤다는 지적이 나왔다.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국은 여러 제약회사와 계약을 맺어 전 국민에게 충분한, 다양한 종류의 백신을 확보했고, 일상 회복의 포용성을 높이기 위해 전 국민 무료접종을 결정했다"며 "자체 백신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고, 한국에서 개발 중인 치료제가 성공하면 원하는 나라에 포용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손실보상제·이익공유제 논의 중"문 대통령은 "한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의 도전을 받게 되었을 때 사회적 약자 그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포용'의 정신을 해결의 이정표로 삼았다"며 신속검사와 무료 격리치료, 마스크 5부제 전환 등의 사례를 언급했다."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정부의 방역조치로 영업금지 또는 영업제한을 받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손실보상제'와, 코로나 승자 기업의 자발적인 출연으로 코로나 약자들을 돕는 대신 정부가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이익공유제'가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문 대통령은 소개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경제는 올 상반기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며, 지난해와 올해를 더한 합산 성장률에서도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경제, 상반기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이어 "이와 같이 빠른 경제 회복의 흐름 속에서 한국 국민들은 일상의 포용적 회복과 함께 경제에서도 '포용적 회복과 도약'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더욱 담대한 도전으로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한국이 한 번도 국경과 지역을 봉쇄한 적이 없다는 사실로도 확인되듯이, 무엇보다도 한국은 안전하고 안정적인 거래처이며 투자처"라고 강조했다.하지만 방역당국은 최근 우한코로나 집단감염으로 인해 아직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늘 확진자 수가 다시 500명을 넘었다"며 "특히 광주의 IM선교회 소속 비인가 시설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관련 시설이 전국 여러 곳에 있는 만큼, 다른 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고 경계했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여전히 3차 유행이 진행 중이다. 경계심을 풀 상황이 아니며, 지금 방심하면 다음주 또는 설 연휴에 (시민 이동량 증가로) 환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