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역' 이유로 물자-지원 거부, 국경봉쇄… 권덕철 "남북 보건의료협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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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뉴데일리 DB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후보자가 북한이 우한코로나(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우리 측 지원을 받지 않는 상황에서도 남북 보건의료협력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권덕철 "남북 보건의료협력, 체계적 추진 필요"이날 국회에 제출된 보건복지부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 따르면, 권 후보자는 '남북 코로나19 방역 협력 및 보건의료 협력 재개 방안'을 묻는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감염병의 세계적 확산시대에 남북의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보건의료협력의 필요성은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고 답했다.권 후보자는 "남북 보건의료협력은 한반도 건강공동체 구현이라는 공통된 목표하에 남북이 서로 협력한다는 자세로 체계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응은 상호 이익의 관점에서 공동대응하는 협력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권 후보자는 그러면서 "외교부·통일부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남북 코로나19 방역 및 보건의료협력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北, 물자 반입 간부 처형에 국경봉쇄그러나 북한은 우한코로나 방역 등을 이유로 우리 측의 어떠한 지원이나 물자도 받지 않는 상황이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7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월 우한코로나 방역을 위한 물자반입금지령을 어긴 핵심간부를 처형하는 일이 있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북한은 또 지난 1일 양강도 혜산시를 봉쇄한 데 이어 5일에는 함경북도 나선시, 6일에는 평안남도 남포시를 봉쇄했고, 20일에는 평양의 출입로를 차단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외부에서 물품이 들어온 징후가 있으면 그 지역을 봉쇄한다"고 설명했다.북한이 우한코로나 확산 우려로 외부물자를 반입한 간부를 처형하고, 그 물품이 들어온 도시는 봉쇄하는 등의 상황에서도 우리 복지부장관이 보건의료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이다.야권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정보위원회 소속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북한 스스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얘기하고 있다. 자기들이 한 말 때문에 우리의 지원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와 협력을 전혀 하지 않는 상황이고, 우리 쪽 지원 물품이 전혀 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권 후보자는 북한과 우한코로나 백신을 나누자는 이인영 통일부장관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백신의 확보 상황과 국민적 정서 등을 고려하고, 통일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권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