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만 124명 확진… 코로나 검사 6289건 줄었는데 확진자는 늘어나
  • ▲ 서울 용산구 용산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이다. ⓒ박성원 기자
    ▲ 서울 용산구 용산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이다. ⓒ박성원 기자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달 8일(143명) 이후 8일째다. 이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기준에 도달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전파 양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0시 기준 우한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208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지역 발생은 176명, 해외유입은 32명이다. 

    검사 건수 줄었는데 확진자는 늘어나… 확산세 심각

    일반적으로 주말과 휴일에는 우한코로나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절반가량으로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이틀 연속 200명대 확진자는 우한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하다고도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전날 하루 이뤄진 우한코로나 검사 건수는 9589건으로, 직전일 1만5878건보다 6289건 적었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을 살펴보면, 서울 81명·경기 41명·인천 2명 등 수도권에서만 12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강원 19명 △충북·전남 각각 8명 △광주 7명 △충남 5명 △경남 3명 △경북 2명 등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지역 감염이 일어나는 모양새다.

    지난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를 살펴보면, 일부 지역은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충족했다. △수도권 89.86명 △충청 10.14명 △호남 11.14명 △경북 1.86명 △경남 4.86명 △강원 12.57명 △제주 0.28명 등이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는 △생활방역(1단계) △지역 유행(1.5~2단계) △전국 유행(2.5~3단계)로 나뉜다. 주 평균 일일 확진자가 수도권 100명, 충청·호남·경북·경남권 30명, 강원·제주권 10명을 돌파하면 1.5단계다. 강원도는 전날(11.14명)부터 1.5단계 기준에 도달했으며 수도권 역시 점차 증가하는 모양새다.

    일상 감염 점차 확산돼… 카페·보습학원·지인 모임 등

    주요 감염 사례는 일상 공간을 중심으로 한 전파가 곳곳에서 일어난 양상을 보인다.

    서울 강서구의 한 사우나와 관련해서는 지난 7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4일 낮까지 총 9명이 확진됐다. 강서구의 소재한 한 병원과 관련해서도 총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서울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누적 59명)·동작구 카페(16명)·경기 가평군 보습학원(22명)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의 확진자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강원 인제군 지인 모임(21명)·충남 천안 콜센터(42명)·전남 광양시 소재 기업(19명)·순천시 은행(10명)·경남 사천시 부부 관련(20명) 등 일상 전파가 전국에서 이어졌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2명으로 이 중 18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4명은 △서울·경기 각 4명 △광주·전북 각 2명 △대구·전남 각 1명 등이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우한코로나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9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3%다.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2명 늘어 총 56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55명 늘어 누적 2만5691명이 됐다.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하루새 152명 늘어 총 236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