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도 낯짝도 없고 가슴과 입만 가진 자들의 세상 돼"… 고교연합, '노영민 사퇴 촉구' 성명
-
- ▲ 김일두 나라지킴이고교연합 회장. ⓒ뉴데일리 DB
우파 시민단체 '나라지킴이고교연합(고교연합)'이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공개사과와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최근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노 실장이 "광복절집회 주최 측은 살인자"라는 '망언'에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라는 것이다. 고교연합은 노 실장에게 법적 책임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교연합은 9일 성명을 통해 "지난 4일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광복절집회 주최 측은 도둑놈'이라고 발언하자 노 실장은 '도둑놈이 아니라 살인자'라고 고함쳤다"며 "비공식 모임이나 사적 자리도 아닌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두 차례나 손까지 흔들어대며 고성으로 '살인자'라고 외쳤다"고 지적했다."노영민, 국감서 손까지 흔들어대며 '살인자'라고 외쳐"고교연합은 "대통령비서실장이라는 사람이 정권을 비판하는 세력에 대한 살기 어린 적대감을 드러낸 것"이라며 "그야말로 이 나라가 두뇌도 낯짝도 없고 가슴과 입만 가진 자들의 세상이 돼버렸다"고 한탄했다.그러면서 "노 실장은 이날 '광화문집회가 불법이지 않으냐'고 했는데, 그렇다면 불법집회 주최자는 '살인자'이고 합법집회 주최자는 살인자가 아니라는 얘기냐"며 "대통령비서실장의 의식수준이 이 정도라니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고교연합은 더구나 광복절집회가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당시 법원에서도 일부 주최 측의 집회를 허락한 상태였기 때문에 불법집회라 할 수 없고, 집회자들은 비가 내리는 중에도 마스크와 우산을 쓰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을 평화적으로 행사했다는 이유에서다.고교연합은 의료계의 의견을 무시하고 중국발 입국자를 봉쇄하지 않은 현 정권이야말로 '집단학살자'라고 비판했다.이 단체는 "노영민 비서실장은 광화문집회에서 확진자가 600명 이상 나왔고 7명 이상 죽었으니 '집회 주최 측이 살인자'라는 논리를 펼쳤다"며 "그렇다면 코로나 국내 확산 초기 때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발 입국자를 봉쇄해야 한다는 의료계의 의견을 무시하고 중국의 눈치만 살피다 500명에 달하는 사망자를 낸 현 정권의 책임자들은 '집단학살자'라 해야 마땅하지 않은가"라고 물었다.노영민 논리대로라면… "현 정권 책임자들은 '집단학살자'"또 "집회 전후에 코로나가 확산된 것은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외식 독려, 광복절 대체휴일 지정 등을 밀어붙인 정부의 책임이 크며 광화문집회의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며 "이와 같은 사실은 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관련 일일 브리핑 자료의 분석을 통해서도 입증된다"고 지적했다.고교연합은 "노 실장은 또 '허가되지 않은 집회 때문에 경제성장률만도 0.5%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집회 주최측을 탓했는데, 이는 정부의 우왕좌왕하는 어설픈 정책실패에 따른 것이지 평화적 집회 탓으로 돌릴 사안이 전혀 아니다"라며 "대통령비서실장의 지적 수준이 우려된다"고 밝혔다.고교연합은 "이번 사태에 대해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이번엔 노영민 실장을 경질해야 마땅하다"며 "나라지킴이고교연합은 노영민 비서실장의 망언에 대해 응당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