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 관계자 "발견 당시 가스 냄새는 안 나‥ 극단적 선택 추정"
  • 지난 2일 사망한 개그우먼 박지선(36·사진)이 자택 안방 침실에 모친과 함께 누워있는 상태로 경찰에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서울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오후 1시 44분경 '아내와 딸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박지선 부친의 신고를 받고 자택으로 출동, 오후 2시 15분경 도착해 현관문을 강제 개방하고 들어가보니 안방 침실에 박지선과 모친이 누워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발견 당시 두 사람 다 숨진 상태였다"며 "가스 냄새는 나지 않았고, 현장에서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두 사람은 (침대 위에) 이불을 덮은 상태로 있었다"며 "일단 외부 침입이나 외상, 타살 흔적이 없어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당초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검토했으나, 범죄 혐의점이 없고 유가족의 의사를 존중해 부검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경찰은 통신 기록 조회 등을 통해 사망 경위를 계속 조사할 예정이다.

    박지선과 모친의 빈소는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특실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7시.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지선은 '개그콘서트'에 고정 출연하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2010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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