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45.8%, 부정 50.0% 오차범위 밖… "수사 적극 협조" 文 지시했지만, 여론 무마 실패
  • ▲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추이. ⓒ리얼미터
    ▲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추이. ⓒ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따른 부정평가가 6주째 긍정평가를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라임·옵티머스 관련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부정평가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한 주 전보다 1.0%p 상승한 45.8%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1.8%p 내린 50.0%로 집계됐다. 부정평가가 6주 연속 50%대를 기록하며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4.2%p로 4주 연속 오차범위 밖 흐름을 보였다.

    리얼미터 측은 "청와대 행정관이 옵티머스 주식 보유 사실을 숨기고 지난 6월까지 민정실에서 근무했다는 보도와, 라임 사태의 핵심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강기정 당시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보도 등이 국정운영 지지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김봉현 '강기정 5000만원' 발언 보도 영향"

    리얼미터는 이어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언급하며 청와대도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지시했지만,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당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소폭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3.4%p 떨어진 32.2%로 집계됐고, 국민의힘은 0.7%p 올라 29.6%를 기록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격차는 2.6%p로 지난 9월 5주차 조사 이후 2주 만에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민주당 32.2%, 국민의힘 29.6% '오차범위 안'

    민주당 지지도는 충청권(13.4%p↓), 대구·경북(7.5%p↓), 20대(10.5%p↓), 40대(8.7%p↓), 진보층(10.5%p↓) 등에서 많이 떨어졌다.

    열린민주당은 전주 대비 2.6%p 상승한 8.9%, 국민의당은 같은 기간 0.3%p 하락한 5.9%로 나타났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5.7%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6일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