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양성률 0.78%, 전날 대비 절반 이하 수준… 신규 확진 102명, 6일 만에 다시 세 자릿수
  • ▲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전환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이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전환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이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완화 둘째날인 13일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7일(114명) 이후 6일 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수도권과 대전 등에서 가족모임 관련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해외유입 확진자가 30명대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02명 늘어난 2만4805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8일 69명, 9일 54명, 10일 72명, 11일 58명, 12일 98명 등으로 5일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으나 이날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지역발생 69명… 수도권 50명, 수도권 외 19명

    이날 신규 확진자 102명을 감염경로별로 보면 지역발생 69명, 해외유입 33명이다. 지역감염 확진자는 전날(69명)과 같지만, 해외유입 환자가 전날(29명)보다 4명 늘었다.

    지역감염 환자는 서울 18명, 경기 32명 등 수도권에서 50명이 발생했다. 서울은 확진자가 전날보다 11명 감소한 반면 경기도는 전날보다 15명이 증가했다. 그 외 대전 9명, 강원 4명, 충남 2명, 부산·광주·충북·전북 각 1명씩 확인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12일 오후 6시 기준 서울에서는 도봉구 다나병원 관련 5명이 추가 확진판정받아 누적 환자는 64명이 됐다. 마포구 서울디자인고등학교에서도 1명이 추가 감염돼 현재까지 10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 관련 확진자도 8명이 추가돼 누적 환자는 총 57명이다. 해당 병원 3~5층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가 실시 중이다. 경기도 동두천시 친구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난 17명으로 집계됐다. 안양의 한 가정에서는 생후 10개월 된 영아와 그의 조부모 2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 강릉에서는 가족 간 감염 등 총 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대전시 유성구 가족모임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다닌 어린이집에서 원장과 교사 가족 4명, 원아 가족 4명 등 8명이 감염됐다. 해당 일가족 모임 관련해서는 확진자의 직장 동료 1명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충남에서는 동두천 친구모임 관련 확진자와 대전 확진자 접촉자가 각 1명씩 확진됐다. 충북 청주에서는 광주시 확진자 접촉자 중 1명이 감염됐고, 광주에서는 지난 9일 함께 식사를 한 2명이 확진판정받았다. 전북 전주에서는 확진자 가족인 20대와 50대가 각각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76일 만에 30명대… 양성률 1.91%→0.78%

    해외유입 환자는 33명 중 21명은 검역과정에서, 12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확진판정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3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월 29일(34명) 이후 76일 만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 8일 9명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다음날인 9일 16명, 10일 11명, 11일 12명, 12일 29명, 13일 33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유입 추정 국가별로는 러시아 14명, 일본 5명, 네팔·미국 각 4명, 우즈베키스탄·필리핀·방글라데시·우크라이나·캐나다·브라질 각 1명이다.

    12일 0시부터 13일 0시까지 실시된 진단검사는 1만3161건으로 양성률(검사량 대비 확진자 비율)은 0.78%를 보였다. 이날 양성률은 12일 1.91%(5127건 중 98명) 대비 절반 이상 떨어졌다.

    완치판정받은 환자는 135명 늘어 총 2만2863명(완치율 92.17%), 사망자는 1명 늘어 434명(치명률 1.7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