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가족·지인모임 여파… 해외유입 환자도 75일 만에 최다
  • ▲ 1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시스
    ▲ 1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시스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완화 첫 날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에 육박했다. 국내에서는 추석연휴 기간 가족·지인모임 관련 집단감염이 이어졌고, 해외유입 환자 증가폭도 커졌다.

    1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95명 늘어난 2만470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58명)보다 39명 늘어난 규모로, 최근 2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59.4명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는  38명→113명→77명→63명→75명→64명→73명→75명→114명→69명→54명→72명→58명→97명이다.

    신규 확진자들을 감염경로별로 살펴보면 지역사회감염 68명, 해외유입 29명이다. 신규 지역사회감염 환자는 전날인 11일(46명)보다 22명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29명, 경기 16명, 대전 13명, 부산·인천 각 3명, 광주·강원·전북·경남 각 1명 등이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48명으로 전날(38명)보다 10명 늘었다. 비수도권 신규 환자(20명) 역시 지난 2일 이후 10일 만에 20명대로 올라섰다.

    신규 확진자 95명… 지역감염 68명, 전날보다 22명 늘어

    주요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의료기관, 가족·지인모임 등에서 신규 환자가 확인됐다. 서울 중랑구와 도봉구에서는 병원 방문·입원자 중 확진자가 발생해 자치구에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동대문구에서는 기존 확진자인 회사 동료와 접촉한 뒤 감염된 확진자 1명이 나왔고, 구로구에서는 가족 간 감염으로 추정되는 환자 1명이 발생했다.

    경기도에서는 동두천 동네친구모임 관련 환자 4명, 확진자 접촉자 8명, 감염경로를 확인 중인 환자 4명이 보고됐다. 인천 부평구에서는 지난 1일 확진자인 친척과 접촉한 뒤 자가격리 중이던 60대가 확진판정받았다.

    대전의 경우 일가족 식사 및 지인모임 관련 접촉자 6명이 추가 확진판정받았다. 방역당국은 추석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가족식사모임 등을 통해 감염이 전파된 뒤 추석 당일인 이달 1일 지인가족모임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보았다. 대전 일가족 관련 집단감염은 대전 시내 한 어린이집으로 번져 현재까지 해당 어린이집 원아 3명, 교사와 직원 4명이 감염됐다.

    전북에서는 추석연휴 기간 본가가 있는 경기도 안양에 다녀온 20대가 확진판정받았다. 부산 금정구 소재 한 의료기관 관련해서는 방문자 1명이 감염돼 총 15명이 확진판정받았다. 집단감염이 발생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인 부산진구 소재 한 종합병원에서도 1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5명으로 늘었다.

    해외유입 환자는 29명으로 전날(12명)보다 17명 늘었다. 지난 7월29일(34명) 이후 75일 만에 가장 많은 수다. 29명 중 9명은 검역과정에서, 나머지 20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확인됐다.

    11일 0시부터 12일 0시까지 실시된 진단검사는 5127건으로 양성률(검사량 대비 확진자 비율)은 1.9%를 기록했다. 최근 2주간 일평균 양성률은 1.0%로 지난 6~9일 0.5~0.9%를 유지했으나 이후 10일 1.6%, 11일 1.0%, 12일 1.9% 등으로 올랐다.

    완치된 환자는 36명 늘어 총 2만2729명(완치율 92.01%), 사망자는 1명 늘어 433명(치명률 1.75%)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