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리더 배출 목표"… 트러스트포럼, 14일 창립한다

'신뢰와 역량을 갖춘 청년리더 배출'을 목표로 하는 리더들의 모임 '트러스트포럼'(Trust Forum)이 창립된다.

트러스트포럼은 오는 14일 오후 4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에메랄드홀에서 창립식을 가질 계획이다. 창립식에는 우한코로나(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사전에 등록된 50명 미만의 회원만 초청한다.

이 포럼은 △지속적인 열린 대화 △신뢰역량 계발 △진정성 회복 등을 핵심가치로 하고, '신뢰와 역량을 갖춘 청년리더 배출'을 목표로 한다. 포럼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면서 사회 저명인사와 인플루언서를 초빙해 여러 분야 강연을 들으며 교류해나갈 예정이다.

창립식에서는 홍일식 전 고려대 총장이 '대한민국 인성문화,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신뢰 메시지를 선포할 계획이며, 원영희 YWCA연합회장과 김은구 트루스포럼 대표의 축사 및 회원들의 '신뢰 선언문' 낭독 등도 예정됐다.

첫 연사로는 좌파논객에서 우파논객으로 돌아섰다는 평가를 받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나선다. 진 전 교수는 '왜 신뢰가 무너지고 있나'를 주제로 강연한다.

진 전 교수는 "신뢰는 한 사회를 지탱하는 무형의 자본이며, 이 자본을 구성하는 것은 '내 사람'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라며 "과도한 정치적 열정과 전투적 진영논리으로 인해 내 사람이나 우리 편을 구하기 위해 제도와 규칙을 파괴하는 것이 새로운 정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최근 '공정'이 사회적 의제로 떠오른 것은 이를 바로잡으라고 사회가 보내는 시그널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인 진 전 교수는 트러스트포럼의 출발을 응원했다.

트러스트포럼의 회장직은 고인경 양정장학재단 이사장이 맡았다. 

양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리더들이 열린 마음으로 마주 앉아 서로의 말에 귀 기울이고 지속적으로 대화할 때 신뢰가 쌓이고 긍정의 사회로 변화할 것을 기대한다"고 포럼의 설립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