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마스크 대란이었는데…쇼호스트·PD 등 홈쇼핑 직원 9명, 가족에 정보 흘려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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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 ⓒ구자근 의원실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마스크 공급 부족 사태가 일었던 지난 3월 공영홈쇼핑 임직원들이 마스크 게릴라 판매 당시 방송 시간을 가족들에게 미리 알려 마스크를 구매한 것으로 6일 드러났다.내부자 구매 자제에도…직원들, 회사 윤리강령 위반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공영홈쇼핑으로부터 받은 '마스크 관련 특정감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공적 판로지원을 위한 마스크 긴급 게릴라 방송 당시, 프리랜서 쇼호스트와 방송 PD를 비롯한 내부 직원 9명이 마스크를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공영홈쇼핑은 지난 3월 마스크 대란 당시 마스크 수급난 해소를 위해 마스크 100만개를 마진 없이 1000원에 판매한다고 발표하고 'KF94 방역 마스크' 판매방송을 시작했다. 당시 사재기를 막기 위해 사전 공지 없는 긴급 편성으로 방송하고, 모바일 주문에 익숙하지 않은 50대 이상 소비자를 위해 생방송 시간대 전화 주문만 받기로 했다.그런데 인터넷 맘카페 등을 통해 공영쇼핑의 마스크 판매 편성 시간과 PD, 진행자, 판매회사 이름 등의 정보가 퍼지면서 내부 방송편성 정보 유출 등 부정행위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데, 감사 결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공영홈쇼핑 직원들이 사회적 재난 예방을 위한 대국민 마스크 공급 지원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과 회사의 내부 임직원(친인척 포함) 구매자제에도 불구하고 내부 정보 등을 이용해 마스크를 구입한 것은 회사 윤리강령을 위반한 행위라는 게 구 의원의 지적이다.타인 ID, 다른 주소로 주문한 직원들은 확인 안 해문제는 공영홈쇼핑이 마스크를 구매한 임직원에 대한 감사를 자진신고 방식으로 진행했다는 점이다. 공영홈쇼핑은 자체 조사만으로는 친인척 명의 및 타 주소지로 마스크를 배송받을 경우 확인이 어렵다면서 지난 3월 총 3일간 사내공지 방식으로 자진신고를 진행했다. 이에 총 9명이 자진신고를 했고, 감사실은 이를 통해 마스크 구입 사실을 최종 확인한 것이다.감사를 통해 자진신고를 한 직원들은 모두 배우자와 동생 ID 등으로 접속하고 본인의 주소로 주문한 직원들이었다. 하지만 공영홈쇼핑은 타인의 ID를 통해 다른 주소로 주문한 직원들에 대해서는 확인을 하지 않아 '수박 겉 핥기' 식 감사라는 지적이 나온다.뿐만 아니라 공영홈쇼핑은 핵심 의혹인 '방송 편성 정보 유출' 관련 감사에서도 지난 2월14일~3월5일 기간 중 마스크 관련 편성정보 유출과 관련해 사내 공지를 통한 자진신고와 담당자 면담 위주로 확인 후 '유출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구자근 "감사실이 유야무야 덮어… 국감서 철저히 따질 것"그럼에도 공영홈쇼핑은 "추가적인 조사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영홈쇼핑 감사실은 구자근 의원실에 "방송편성 정보의 유출과 관련해 자체 조사 및 자진신고 결과 명확한 신고 사실이 없고 확인된 증거가 없어 추가적인 조사가 어렵다"고 밝혔다.구자근 의원은 "편성정보 등 주요 영업 정보의 유출행위는 명백한 취업규칙 위반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감사실에서는 유야무야 덮은 것"이라며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내부 감사가 부실하게 진행된 부분은 향후 국정감사를 통해 철저히 따지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