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출연해 '남북 핫라인' 강조하면서… 野 "자식이 당해도 그런 말 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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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성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25일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에 피격당하고 불태워진 사건과 관련해 "9·19남북군사합의가 다시 재가동되도록 하는 것이 남북평화를 위해서는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작업이라고 하는 게 이번 사건에서 주는 일종의 교훈"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北 사과하면 남북관계 좋은 쪽으로 만들 수 있어"설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런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장치가 있는데, 그게 군사 핫라인"이라며 "이게 있었으면 우리 국민이 넘어갔으니까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돌려보내달라' 이런 통신이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그런데 북측이 일방적으로 핫라인을 꺼놓고 있기 때문에 그런 조치도 안 되고 있다"며 "이게 핫라인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사안에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설 의원은 이번 사건에서 북한이 사과한다면 향후 남북관계에도 도움이 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게 경우에 따라서는 남북관계를 좋은 쪽으로 만들 수 있는 소지도 생긴다고 생각한다"며 "사과한다고 하면 '우리도 잘못했다. 이거는 우리 판단 착오다' 이렇게 (북한이) 사과하면 상황이 완전히 역전될 수 있는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피해자 유족은 아니라는데…"월북한 것으로 판단"그러면서 "여러 가지 정황으로 정보자산을 다 추합해서 판단한 내용으로는 월북한 것이 사실"이라며 "월북했는데도 총으로 쏴 죽였다는 것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재 피해자의 유족이 "월북 시도는 믿을 수 없다"고 반발하는 상황에서 설 의원은 '월북'이라고 단정지은 것이다.설 의원은 또 피해자가 북한군에 의해 사망하기 전 정부의 적절한 구출조치가 없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중요한 문제는 이게 NLL(북방한계선) 북쪽"이라며 "우리 영역 밖에서 일어난 사안이기 때문에 어떻게 할 길이 없다. 그것을 같이 대응해서 소총사격을 하겠나 포를 쏘겠나"라고 반문했다."자기 자식·형제가 당해도 저런 말 가능한가… 北으로 올려보내야"야당은 설 의원이 피격당한 우리 국민을 '월북'이라고 단정짓고, 북한이 사과하면 '남북관계가 더 진전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격분했다.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우리 국민이 사살당했는데, 그것도 기름에 의해서 태워졌는데도 저런 식으로 얘기하는 사람은 북한으로 올려보내야 한다"고 분노했다.이 의원은 그러면서 "설 의원이 아무리 공감능력이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저런 말을 하면 안 된다"면서 "자기 자식이나 형제가 그런 상황을 당해도 저런 말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