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확진자 121명, 지난 4일 이후 최대치… 교회·병원·소모임 등 전국서 감염 계속
  • ▲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중인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거리가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중인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거리가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성원 기자
    100명대 초반을 유지하던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일 만에 150명을 넘어섰다. 서울과 경기도·인천 등 수도권에서 확인된 환자도 6일 만에 세 자릿수로 올랐다.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데다 감염경로가 분명하지 않은 환자의 비율도 25%에 달하면서 재확산 우려도 커졌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확진자는 전날보다 153명 늘어난 2만2657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12일부터 100명대 초반으로 떨어지는 듯했으나 6일 만에 다시 150명을 넘었다. 지난 11일 176명, 12일 136명, 13일 121명, 14일 109명, 15일 106명, 16일 113명이다.

    감염경로별로는 국내 지역사회감염 환자 145명, 해외유입 8명이다. 지역감염자는 지난 13일 99명, 14일 98명, 15일 91명 등으로 3일 연속 두 자릿수를 보였으나 16일 105명으로 오른 뒤 이날 145명으로 크게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 62명, 경기 52명, 충남 9명, 인천 7명, 경북 6명, 부산·대구 각 2명, 광주·대전 각 1명씩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에서 발생한 환자는 121명으로 지난 4일 128명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신규 확진자 153명 중 지역감염자 145명

    교회·병원·소모임 등 전국 곳곳에서 감염사례가 잇따른다. 방대본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관련 5명(총 32명), 강남구 K보건사업 관련 5명(총 26명)이 추가 확진판정받았다. 

    송파구 우리교회 관련해서는 총 10명이 확진판정받았다. 양천구 홍익병원에서는 응급실에서 입원치료받은 환자가 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은 해당 환자가 확진판정받은 뒤 운영을 중지하고 방역작업을 벌였다.

    경기도 광명 소재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와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해당 공장 관련 확진자는 총 5명으로 직원 2명, 직원 가족 3명 등이다. 고양의 정신요양시설 박애원에서도 7명이 확진판정받았다.

    충남에서는 해양과학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사, 통학버스 운전기사 등 4명을 비롯해 공기청정기 판매업체 관련 환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경북 칠곡 산양삼 사업설명회와 관련해서도 확진자의 접촉자 중 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산양삼 사업설명회 관련 환자는 17일 낮 12시 기준 총 21명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대전 건강식품 설명회(총 59명), 수도권 산악모임 카페(총 43명), 경기도 이천시 주간보호센터(총 18명) 등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8명으로 2명은 검역과정에서, 나머지 6명은 지역에서 확인됐다. 완치판정받은 환자는 233명 늘어난 1만9543명(완치율 86.26%), 사망자는 5명 늘어난 372명(치명률 1.64%)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검사 건수는 217만8832건이다. 이 가운데 213만486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2만2657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만5842건은 검사 결과를 기다린다. 16일 하루 검사 건수는 1만4254건으로 15일 1만3576건보다 소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