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기 2단계 따른 학사운영', 10월11일까지 등교수업… 등교인원 제한, 12월3일 수능 예정대로
  •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부-시도교육감협의회 간담회 주요 협의 및 결정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부-시도교육감협의회 간담회 주요 협의 및 결정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면 원격수업을 시행하는 수도권 내 모든 학교에 21일부터 3주간 '한시적'으로 등교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원격수업 시 모든 학급이 실시간으로 조회와 종례를 실시하도록 하는 등 학생과 교사 간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들이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해준 덕분에 수도권지역 등교(수업) 재개를 논의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같은 내용의 '학교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14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에서 간담회를 갖고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따른 학사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등교인원 제한… 유·초·중학교 '3분의 1' 고교 '3분의 2'

    교육부 방침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유·초·중학교는 전체 인원의 3분의 1, 고교는 3분의 2 이내에서 등교수업을 할 수 있다. 다만 지역별 여건에 따라 학교 밀집도는 일부 조정할 수 있다. 유 부총리는 "방역당국과 교육부가 협의해 밀집도를 완화할 수 있지만 최대 3분의 2 이내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침은 우한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정한 추석연휴 특별방역기간인 10월11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10월11일 이후의 학사일정 운영과 관련해서는 감염 확산 추이를 보고 방역당국·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다음달 초 결정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또 원격수업을 하는 모든 학급에서 화상프로그램·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조회와 종례를 운영하도록 했다. 원격수업의 질을 높이고 교사와 학생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교사는 학생 출결과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당일 원격수업 내용을 주제로 학생과 소통한다.

    교사·학생 간 쌍방향 소통 강화… 12월3일 수능 예정대로

    교육부는 원격수업 기간에 주 1회 이상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하거나 콘텐츠 활용 수업 중 실시간 채팅을 활용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원격수업을 할 때도 1차시당 초등학교 40분, 중학교 45분, 고등학교 50분간의 수업시간을 지킬 것을 일선 학교들에 당부했다. 원격수업이 일주일 내내 지속될 경우 교사는 주 1회 이상 전화나 SNS 등을 통해 학생·학부모와 상담해야 한다. 

    한편 교육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오는 12월3일 예정대로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확인했다. 유 부총리는 "수능을 예정대로 차질 없이 잘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그렇게 추진하는 것이 지금 최대과제"라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추석연휴 특별방역기간이나 또 그 이후에도 국민들께서 적극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해주는 것이 수능을 예정대로 치를 수 있게 하는 힘"이라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또 "원격수업에 따른 학습격차 해소를 위해 꼼꼼하게 점검하고 노력하겠다"며 "교원·학생·학부모 대상으로 원격수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추가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