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의원 "李 기사 3꼭지, 朱 기사 2꼭지 메인 노출… 포털 싹쓸이해야 만족할 텐가"
  • ▲ 지난 8일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좌관에게
    ▲ 지난 8일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좌관에게 "카카오 들어오라고 하라"는 문자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연설 기사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불공평하게 다뤄졌다며 포털 기사 편집에 문제가 있다는 시각을 드러냈으나, 정작 이 대표의 기사가 주 원내대표의 기사보다 더 오랜 시간 다음 메인 화면에 걸려있었고 꼭지 수도 더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실이 카카오(다음과 합병)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대표의 연설 기사 3꼭지는 지난 7일 총 10시간 14분, 주 원내대표의 연설 기사 2꼭지는 지난 8일 총 9시간 다음 메인에 노출됐다.

    이를 기사별로 살펴보면 ▲이낙연 "고통 더 큰 국민 먼저 돕는 것이 연대이자 공정"(연합뉴스) 기사는 7일 오전 10시 2분부터 오전 11시 47분까지 총 1시간 45분간 ▲[현장연결]이낙연 첫 교섭단체 대표 연설..'코로나 극복' 강조(연합뉴스TV) 기사는 7일 오전 10시 43분부터 오후 2시 51분까지 총 4시간 8분간 ▲오늘도 '협치 넥타이' 매고 "윈윈윈 정치" 강조한 이낙연(머니투데이) 기사는 7일 오전 11시 47분부터 오후 2시 08분까지 총 4시간 39분간 다음 메인에 노출됐다.

    반면 주 원내대표 연설 기사의 경우 ▲[전문]주호영 연설 "진실은 권력으로 덮는다고 사라지지 않아"(뉴스1) 기사가 8일 오후 2시 5분부터 오후 6시 43분까지 3시간 38분간 ▲[현장연결]주호영 "추 장관, 특임검사 또는 특별검사 수사 자청해야"(연합뉴스TV) 기사가 8일 오후 2시 53분부터 오후 7시 15분까지 4시간 22분간 다음 메인에 노출됐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8일 '주 원내대표의 연설은 바로 메인에 반영된다'는 보좌관의 연락을 받고 "카카오에 항의해 달라"며 "카카오 너무하다. 들어오라고 하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 장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자 윤 의원은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에 출석해 "지난 7일 이낙연 대표의 연설 기사는 메인에 안 떴는데, 8일 주호영 원내대표의 연설 기사는 바로 메인에 노출돼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박대출 의원은 "메인뉴스에 이낙연 대표 기사가 3개나 떠 있어 이미 야당에 불리한 편집이 이뤄진 상태였다"며 "주호영 원내대표보다 1시간 이상 더 오래 메인뉴스에 있었는데도 민주당은 불만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현 정권의 잣대로는 포털뉴스를 아예 싹쓸이해야 공정하고 정상이라고 보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정조사 등을 통해 포털 장악의 민낯을 반드시 밝혀내야 하는 이유가 더 명확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