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다 주자" 반발에도… 이낙연 "더 고통받는 사람 돕는 게 맞다" 선별지급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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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데일리 DB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추석 전 '선별지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 안팎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 등이 '전 국민 지급'을 주장하지만, 이낙연 신임 지도부는 선별지원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與 신임 지도부 "선별지급이 다수의견" 이낙연 의지 확고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은 1일 본지와 통화에서 "선별지급 방식이 당내 다수의견"이라고 밝혔다. 추석 전 지급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부분은 없다"며 "곧 당·정 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 핵심관계자도 본지와 만나 "이낙연 대표도 전 국민 지급이 국가재정에 미칠 우려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의 선별지급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선별지급은 미래통합당의 어젠다(의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이 지사는 선별지급을 주장하는 민주당 인사들을 싸잡아 "보수에 동조한다"고 비판했고, 김남국 민주당 의원도 "이 대표의 선별지급 주장은 통합당과 일치하는 목소리"라고 지적했다.이낙연 "고통 더 당하는 사람 도와주는 게 취지에 맞다"하지만 이 대표는 선별지급 방침을 고수했다. 이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선별지급으로 가면 핵심지지층이 반발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 문제는 지지층 여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일축했다.이 대표는 "(재난지원금은) 기본적으로 어려움에 대해 긴급하게 지원해 드리는 것"이라며 "재난을 더 많이 겪고 계시는 분, 고통을 더 당하시는 분께 더 빨리, 더 두텁게 도와드리는 것이 제도의 원래 취지에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앞서 전당대회 전후에도 언론을 통해 이런 견해를 거듭 밝힌 바 있다.이재명, 이낙연 겨냥 "위기 확대의 길로 가려는 것" 비판이 지사는 이 대표의 이런 견해를 겨냥한 듯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이 지사는 "선진국 절반도 못 미치는 국채 비율로 최강 재정건전성을 자랑하면서 왜 재난지원금은 선별지원하겠다는 것이냐"며 "남들은 열심히 호미로 막고 있는데 가래로도 못 막는 위기 확대의 길로 가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난했다.2차 재난지원금 지급시기는 추석(30일) 전이 가장 유력하다. 이 대표는 오는 9월 말 추석연휴 전까지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날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4차 추경(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 사실상 합의했다.다만,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전날(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꾸 4차 추경 하라, 2차 재난지원금을 줘라 말하는데, 무조건 4차 추경을 하라는 것에는 의견이 다르다"며 신중한 견해를 보였다.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른 시일 내에 당·정·청 회의를 열고 2차 재난지원금의 지급시기와 대상, 규모 등과 관해 결론을 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