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민노총 집회' 언급 없이 사랑제일교회-광화문집회 탓만… 野 "마녀사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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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미터 8월 3주차 여론조사.ⓒ리얼미터 홈페이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내림세를 마감하며 상승한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도는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발표됐다. 정부·여당이 우한코로나 수도권 재확산 책임을 8·15 광화문집회와 야당에 돌리는 책임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민주-통합 격차 4.6%p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8월 3주차 주간 집계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4.9%p 상승한 39.7%로 나타났다.반면 통합당은 1.2%p 하락한 35.1%로 조사됐다. 양당 간 지지도 격차는 4.6%p다. 민주당은 지난주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국면 이후 처음으로 지지도를 역전당했지만 한 주 만에 재역전했다.민주당은 특히 호남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지난주 대비 각각 11.7%p, 11.3%p 오른 63.3%, 39.8%를 기록했다.반면 통합당은 2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지난주보다 7.8%p 내린 29.4%, 부산·울산·경남에서는 4.7%p 하락한 40.3%로 나타났다.정의당은 1%p 내린 4.1%, 열린민주당은 0.8%p 하락한 3.9%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0.9%p 내려간 2.6%, 무당층은 1.4%p 줄어든 12.4%였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코로나 재확산의 책임을 광화문집회 탓으로 돌렸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사랑제일교회 등과 광화문집회에서 시작된 코로나 감염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2000여 명 규모의 집회를 개최한 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통합당 "정부, 민노총 집회에는 일언반구 안 해"반면 야권은 코로나 재확산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부·여당이 방역 실패에 따른 사과를 하지 않은 채 특정 집단에만 책임을 떠넘겨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김미애 통합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부는 심각한 상황을 외면하고 특정 집단에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는 광화문집회와 같은 날 있었던 민주노총 집회는 일언반구하지 않고 방역에서도 정치편향성을 의심받게 한다. 일관성 없는 대응은 방역불신을 초래하고 (코로나) 재확산을 막기 어렵다"고 일갈했다.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당대표부터 전당대회 출마 주자들까지 오로지 코로나 희생양을 찾으려는 마녀사냥식 여론몰이에 앞장서지 못해 안달하는 모습"이라며 "여당은 남 탓하는 집단이 아니라 책임지는 집단"이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