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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나, 혜석' 포스터.ⓒ세종문화회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이자 작가 나혜석(1896~1948)의 삶이 무대 위에서 재현된다.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 산하 서울시극단(예술감독 문삼화)은 9월 11일부터 27일까지 M씨어터에서 연극 '나, 혜석'을 선보인다.
'나, 혜석'은 조선시대 신여성 나혜석의 이야기가 아닌 주체적인 삶을 살아내고자 했던 그녀의 삶에 집중한다. 나혜석은 조선 여성 최초의 미술유학, 유럽일주, 개인전람회 등 '조선 여성 최초'의 수식어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정조 취미론', '이혼 고백장', '정조 유린 위자료 청구소송' 등 시대를 앞선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작품은 당시 파격적인 행보, 발언과 함께 예술가인 동시에 자신의 삶을 살아낸 사람으로서 나혜석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연극은 나혜석의 글과 그림을 옮겨 적으며 시작하고, 3명의 나혜석이 무대에 등장하며 각 시대별 나혜석의 삶을 글과 그림을 통해 전달한다. 각기 다른 3명의 배우가 '나혜석'이라는 한 인물을 동시에 연기하며 그의 삶을 입체적으로 펼쳐낸다.
한 그녀의 삶을 시간 순서가 아닌 사건의 단위로 분할·재구성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더해줄 예정이다. 서울시극단은 나혜석의 삶을 바라보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을 던지면서 시대를 초월한 공감을 나누고자 한다.
'나, 혜석'은 지난 6월 서울시극단의 단장으로 부임한 문삼화 예술감독이 처음으로 참여하는 정기공연이다. '줄리엣과 줄리엣'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등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이기쁨 연출과 한송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티켓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와 주요 예매처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좌석은 코로나19 생활방역 상황에 맞춰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