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경축사' 논란…배준영 통합당 대변인 "광복절 상처 입어"
  • ▲ 배준영 미래통합당 대변인. ⓒ연합뉴스
    ▲ 배준영 미래통합당 대변인. ⓒ연합뉴스
    건국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과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 선생을 '친일'로 규정하고 청산을 주장한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75주년 경축사와 관련해 미래통합당은 16일 김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어제 그는 광복절 기념사에서 초대 임시정부 대통령을 이름만으로 부르고 대한민국의 국가인 애국가를 부정하고 현충원의 무덤까지 파내자는 무도한 주장을 펼쳤다"며 김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그가 언급한 내용이 국민화합을 선도하는지, 회원들의 뜻을 대표하는지 지극히 의심스럽다"며 "대한민국 독립운동정신의 본산을 사유화하는 김 회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했다. 

    그는 김원웅 회장의 과거 정치적 편향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광복회장 취임 이후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혐의로 같은해 10월 내부 상벌위원회에 제소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배준영 대변인은 "제소장에 '통진당 이석기를 찬양하고, 한국당 폄훼 발언을 했다'고 쓰여졌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광복회 정관(제9조)에는 임직원의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또 "김원웅 회장은 본인이 서훈을 추진한 김원봉의 의열단 100주년 기념공연을 추진했다. 그리고 비용을 지급하지 않아 형사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또 두 종편 TV방송의 재허가를 반대하자는 공문을 전국 지부에 보내기도 했다"며 김 회장의 과거 행보를 비판했다. 

    그는 "광복회의 홈페이지 첫 화면에 '광복회는 나라와 겨레를 위해 국민화합을 선도합니다'라고 되어 있다"며 "어제의 편 가르기에 동조하는 여당 인사들에게 묻는다. 75년 전의 극심한 갈등으로 회귀하고 싶은가. 광복절이 상처를 입었다"고 했다. 

    광복회는 독립유공자 유족 중 정부의 법령에 의해 연금을 받는 8000여명이 넘는 회원으로 구성됐다. 광복회 운영에 대한 작년 국비 예산은 16억원 정도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