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인공, 상사와 성관계 후 입사' 논란 일자… "귀여움으로 승부 본 것" 해명
  • ▲ 회식 자리에 참석한 여주인공이 큰 조개를 배에 얹고 깨부수는 모습. ⓒ네이버 웹툰 '복학왕' 캡처
    ▲ 회식 자리에 참석한 여주인공이 큰 조개를 배에 얹고 깨부수는 모습. ⓒ네이버 웹툰 '복학왕' 캡처
    2개월여의 공백기를 깨고 웹툰 '복학왕' 연재를 재개한 작가 기안84(김희민·36)이 '복학왕 - 광어인간 2화'가 여성 혐오적 내용을 담고 있다는 지적을 받자 재빨리 해당 컷을 수정했다.

    당초 '광어인간 2화'에서 회식에 참석한 봉지은(여주인공)은 조개를 배 위에 얹고 돌로 깨부수는 모습으로 그려졌으나, 조개가 성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지적에 직면하자 테이블 위에서 '대게'를 내려치는 모습으로 수정됐다.

    또 회식 자리 이후 봉지은과 연인 사이로 발전한 40대 팀장에게 우기명(남주인공)이 "잤어요?"라고 묻는 장면은 여혐 논란 이후 "같이 있었어요?"라고 묻는 장면으로 바뀌었다.

    이와 관련, 기안84는 13일 '광어인간 2편' 말미에 사과문을 덧붙여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기안84는 '봉지은이 직장 상사와 잠자리를 갖고 정사원으로 채용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한 것"이라며 성관계 암시설을 부인했다.

    기안84는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됐다"면서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식당 의자를 제끼고 봉지은이 물에 떠 있는 수달을 겹쳐지게 표현해보고자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분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도 추가 수정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기안84는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원고 내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 '복학왕' 작가 기안84가 직접 올린 사과문. ⓒ네이버 웹툰 '복학왕' 캡처
    ▲ '복학왕' 작가 기안84가 직접 올린 사과문. ⓒ네이버 웹툰 '복학왕'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