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자기가 왕이 된 듯, 온 국민 무시… 저런 법무장관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
  •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탄핵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13일 동의자가 20만 명을 넘어섰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추미애 장관 탄핵' 청원에는 21만8787명이 동의했다. 지난달 14일 올라온 이 청원의 만료일은 13일이다. 향후 한 달 이내에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의 공식 답변이 나올 전망이다. 

    청원인은 "문재인 대통령 위신과 온 국민을 무시하고 마치 자기가 왕이 된 듯, 검사장이나 검찰총장을 거역한다 하며 안하무인"이라고 추 장관 탄핵 청원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역대 저런 법무장관은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며 "이번 기회에 탄핵을 청원한다"고 썼다.

    앞서 야당이 제출한 추 장관 탄핵소추안은 지난달 23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재석 292명 중 찬성 109명, 반대 179명, 기권 4명으로 부결 처리됐다. 당시 추 장관은 본회의장에서 표결 과정을 지켜보며 웃음을 보였다.

    靑, 과거 해임 청원에는 "유념하겠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추 장관이 물러날 것을 요구하는 유사한 청원이 올라온 바 있다. 당시 "추미애 법무장관의 해임을 청원합니다"라는 글에는 33만5181명이 동의했다.

    당시 청원인은 "추 장관이 검찰 인사를 통해 현 정권 수사진을 이동시키며 그 자리를 정권에 복종하는 인사들로 채웠다"며 "추 장관의 인사는 직권남용을 넘어 국기문란의 우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청와대는 지난 3월11일 "법무부가 이번 검찰 인사 과정에서 제기된 청원인의 말씀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를 유념하여 더욱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른 검사 인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검찰 인사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최근 대검찰청 주요 보직부장 중 이정수 기획조정부장을 제외한 검사장급 이상 부장 모두를 없애는 간부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대검 특수·공안담당 차장검사급 직위 4개를 없애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고립시켰다'는 비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