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사 '친정부‧호남출신 장악' 여론 평가에 "원칙 따른 인사였다" 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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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법무부 장관. ⓒ뉴데일리DB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일 단행된 검사장 이상급 검찰 인사에 대해 "원칙에 따른 인사였다"며 8일 자평했다. 친정부, 호남 출신, 추 장관의 대학 동문 등이 요직을 독식했다는 세간의 비판과는 동떨어졌다는 반응이 대체적이다.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사가 만사! 맞다"며 "인사의 메시지는 앞으로도 아무런 줄이 없어도 묵묵히 일하는 대다수 검사들에게 희망과 격려를 드리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추 장관은 "이제 검찰에서 '누구누구의 사단이다'라는 말은 사라져야 한다"면서 "애초 특정라인·특정사단 같은 것이 잘못된 것이다. 특정 학맥이나 줄을 잘 잡아야 출세한다는 것도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검사장 승진 인사는 첫째 검찰개혁 의지를 펼칠 수 있어야 하고, 둘째 검찰 내 요직을 독식해 온 특수‧공안통에서 형사‧공판부 중용으로 조직 내 균형을 맞춰야 하고, 셋째 출신 지역을 골고루 안배하고, 넷째 우수 여성 검사에게도 승진 기회를 준다는 원칙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언론이 점치지 않은 의외의 인사가 관점이 아니라 묵묵히 전문성을 닦고 상하의 신망을 쌓은 분들이 발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이는 여론을 전혀 고려하지 못한 반응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추로남불' '셀프 디스'냐는 비아냥거림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전날 추 장관은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26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그 결과 윤석열 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차장검사 자리에 추 장관 보좌진으로서 법무부와 대검찰청 간 조율을 담당했던 조남관(연수원 24기) 검찰국장을,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 자리에는 '反윤석열' 성향으로 분류되는 심재철(27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배치했다.검사장급의 대검 공공수사부장과 반부패·강력부장 자리에는 각각 '검언유착' 수사를 지휘했던 이정현(27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과 신성식(27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배치했다.공교롭게도 조남관 신임 검찰국장과 심재철 신임 법무부 검찰국장, 이정현 신임 대검 공공수사부장, 신성식 신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모두 '호남' 출신이다.이밖에 신임공판송무부장에 임명된 고경순(28기) 서울서부지검 차장은 추 장관의 한양대 법대 후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