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정진석 의원, 부동산 정책 등 文정부 실정 비판… "기억에 남는 건 적폐청산과 전 정권 탓하기"
  • ▲ 정진석(사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9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 정진석(사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9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소리만 요란했을 뿐, 나라 살림살이 솜씨와 정책 실행력은 너무나 왜소하고 보잘것 없었다고 국민들은 평가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창회 기자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소리만 요란했을 뿐, 나라 살림살이 솜씨와 정책 실행력은 너무나 왜소하고 보잘것 없었다고 국민들은 평가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5선의 정진석 의원은 9일 오전 자신의 SNS에 '문재인 정부, 왜 이렇게 왜소합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 4대강 사업에 대한 문 정부의 인식 등을 지적했다.

    "부지도 마련 안하고 지자체 협의도 없이 부동산 정책 내놔"  

    정 의원은 "2022년에 끝나는 정권이 부지조차 마련해놓지 않고, 지자체와 협의도 없이 (지난 4일 공급 물량 확충이라는) 부동산 정책이라고 내놨다"며 "어느 시장 참여자가 이 정책을 신뢰하겠는가, 문재인 청와대의 비서실장과 수석들까지 등을 돌린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공공 임대주택에 반대하는 일부 여당 의원들도 저격했다. 그는 "임대 아파트를 굳이 정부가 공공 사이드에서 공급해야 하는가"라며 "서울 마포구와 노원구의 여당 의원들, 구청장이 "왜 우리 지역에 임대 아파트를 더 지으려 하느냐고 반발하는데, 임대 아파트가 무슨 혐오시설인가"라고 했다. 

    관계기관은 앞서 서울 노원구 태릉 골프장, 서울 마포 서부면허시험장, 경기 과천 정부 과천청사 일대 등에 신규 택지 3만3000호를 발굴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부동산 공급 대책'을 4일 발표했다. 

    그러나 여권 국회의원 등은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정청래(서울 마포구을) 민주당 의원과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5일 SNS를 통해 "서울 상암 지역에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데 반대한다"고 전했다. 이소영(경기 의왕시과천시) 민주당 의원도 4일 오후 "과천은 이미 3기 신도시 계획이 추진 중이다"라며 정부 공급 대책에 유감을 표했다. 정진석 의원 발언은 이를 지적한 것이다.

    "경제 관료들, 부끄럽지도 않나" "4대강 보 때려 부수겠다고 기세 등등"

    정 의원은 그러면서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강남 부동산 과열에 정부가 지랄탄 쏘듯이 대응할 게 아니라 작동 가능한 정교한 액션 플랜을 짜야 한다'고 한마디 얘기는 해 본 것인가"라며 "홍 부총리를 비롯한 경제 관료들은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끌고온 선배 경제관료들에게 부끄럽지 않는가"라고 했다. 

    그는 특히 7월 말부터 이어진 폭우로 인한 피해를 두고 "4대강 사업 끝낸 후 지류 지천으로 사업을 확대했더라면 지금의 물난리 좀 더 잘 방어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정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4대강에 설치된 보를 때려 부수겠다고 기세가 등등하다"며 "문재인 정부 3년여, 기억에 남는 것은 적폐청산과 전 정권 탓하기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