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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 쓰고 '가상현실' 조종… 초고속-무인-인공지능 스텔스기, 日 독자 개발 착수

일본, 미국·영국 공동개발 제안 뿌리치고 독자개발로 가닥…2035년까지 5조엔 투입해 개발

입력 2020-07-30 14:11 | 수정 2020-07-30 17:00

▲ 일본이 6세대 전투기 독자개발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미국 록히드마틴의 비밀개발부서 스컹크웍스에서 공개한 6세대 전투기 일러스트. ⓒ록히드마틴 스컹크웍스 홈페이지 캡쳐.

한국은 KFX(한국형 차기 전투기) 사업을 18년째 진행 중이다. 2021년 시제기가 나올 예정인 KFX는 스텔스 성능을 갖추지 못한 4.5세대 전투기다. 반면 일본은 F-22와 F-35를 뛰어넘는 6세대 전투기의 독자개발을 추진 중이다. 미국 기업이 협력업체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방위성 “2035년까지 6세대 전투기 개발 완료”

일본 방위성이 2035년까지 차기전투기 개발을 완료하고 배치한다는 계획을 이르면 7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경제전문매체 닛케이 아시안 리뷰가 지난 28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항공자위대 전투기 개발은 미국산을 수입하거나 미국 전투기를 일본 기업이 면허 생산하는 경우가 많았고, 독자 개발했던 F-2 지원전투기는 미국 GE사의 엔진을 사용해 왔다”며 6세대 전투기 독자개발은 일본 기업의 역량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6세대 전투기는 F-2 지원전투기가 퇴역하는 2035년부터 실전 배치될 전망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방위성 계획에 따르면, 우선 2021년 예산에 6세대 전투기 개발비를 계상, 2024년까지 시제기 제작을 완료할 예정이다. 일본은 이미 미쓰비시 중공업이 X-2라는 스텔스 성능 실증기체를 자체 개발에 성공한 바 있어 시제기 개발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6세대 전투기는 스텔스 기능과 공대공 전투는 물론 대함·대지 공격능력도 갖출 예정이다. 방위성은 6세대 전투기 90여 대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소요 예산은 5조 엔(한화 56조67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주계약자 미쓰비시 중공업 유력…협력업체로 IHI, 스바루, 록히드마틴 물망

매체에 따르면, 6세대 전투기 개발은 일본 기업 1곳과 단독 계약을 맺고 개발부터 제조까지 일임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미쓰비시 중공업이 주계약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매체는 전했다. 주계약자가 6세대 전투기 개발 동참을 희망하는 일본·미국 기업의 참여를 조정하게 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 영국이 개발을 시작한 6세대 전투기 '템페스트'의 상상도. ⓒBAE 홈페이지 템페스트 코너 캡쳐.

방위성은 연내에 개발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연말에는 미국 측과 공동 개발에 합의하고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주계약자는 미쓰비시 중공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협력업체로는 가와사키 중공업, 스바루, IHI(이시카와지마 하리마 중공업), 미국의 록히드마틴, 보잉, 노스롭 그루먼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일본의 6세대 전투기 개발을 두고 미국 록히드마틴이 F-22와 F-35의 혼합형 기체를 제안한 바 있다”며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에 다시 제안이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일본, 영국, 러시아 이외 엄두도 못 내는 6세대 전투기

일본의 6세대 전투기 독자개발이 대단한 이유는 전 세계에서 미국, 영국, 러시아, EU 외에는 개발할 엄두도 못 내는 전투기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2013년 4월부터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공군과 해군을 위한 6세대 전투기 개념 연구를 시작했다. 미군이 개발 중인 6세대 전투기는 무인기로도 사용이 가능한 초고속 스텔스 전투기다. 인공지능(AI) 연산장치를 탑재해 조종 편의성을 높이고 드론을 조종해 원격 전투를 벌일 수 있다. 보다 높은 출력을 내는 엔진을 장착해 고출력 레이저 무기도 사용할 수 있다. 조종석은 각종 계기판과 버튼이 사라지고, 헬멧으로 구현한 가상현실로 기체를 조종한다. 미국은 2035년 전후로 6세대 전투기를 실전배치할 계획이다.

군사전문매체 제인스 인포메이션 그룹에 따르면, 영국은 2014년 7월 6세대 전투기 개발 계획이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2018년 7월 판보로 에어쇼에서 6세대 전투기 명칭을 ‘템페스트’로 정했다. 개발은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BAE), 롤스로이스, MBDA 등이 맡았다. 2019년 스웨덴과 이탈리아가 ‘템페스트’ 개발에 참여하기로 했다. 영국은 일본에 ‘템페스트’ 공동 개발을 제안하기도 했다.

▲ 지난해 5월 공군발전협회 세미나에서 공군발전협회가 소개한 6세대 전투기 개념도.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러시아는 2013년 8월 6세대 전투기 개발 계획을 밝혔다. 이후 Mig기를 만든 미코얀 사에서 개발을 맡았다. 2019년 러시아 공군이 미코얀 사가 개발한 Mig-41를 채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공군은 2025년 미코얀 사와 함께 Mig-41의 시제기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국군 “6세대 전투기 개발? 그런 계획 아직 없어”

한편 한국의 경우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 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대중 정권 때 ‘산업구조조정’을 통해 1999년 설립한 한국우주항공산업(KAI)이 맡고 있다. KFX는 2002년 11월 합동참모본부에서 장기소요를 결정한 뒤 지금까지도 개발 중이다. KFX는 당초 2015년까지 시제기를 내놓을 예정이었지만 지금까지도 개발을 완료하지 못했다.

이밖에 여러 가지 이유로 KFX 개발에 참여했던 인도네시아는 분담금 5000억원을 내지 않고 있으며, 이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최근 오스트리아 공군이 운용하던 유로파이터 타이푼 15대 구매를 제안한 사실을 지난 2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하기도 했다.

방위사업청과 합참에 문의한 결과 한국군은 아직 6세대 전투기 개발 소요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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