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전 비서 A씨, 22일 2차 기자회견… 변호인단이 대신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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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피해자가 22일 2차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1차 기자회견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A씨가 직접 참석하는 대신 변호인을 통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피해자인 박 시장의 전 비서 A씨의 법률 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22일 A씨를 지원하는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시간과 장소는 아직 미정으로, 확정되는 즉시 보도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김 변호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온세상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2차 기자회견과 관련해 "궁금해 하시는 것들, 오해가 나오는 부분들에 대해 다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기자회견에 A씨가 직접 나오지는 않는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가 (기자회견에) 올 상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13일 기자회견 때도 A씨는 현장엔 오지 않았다.특히 2차 기자회견에서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관련 진상 규명뿐만 아니라 서울시청 압수수색, 서울시 진상조사단 구성, 서울시 관계자들의 묵인‧방조 의혹 등에 대한 A씨 측 입장이 나올 전망이다. 이들이 성추행 묵인‧방조 의혹에 대한 추가 증거를 공개할지도 주목된다. 피해자는 지난 20일 경찰 조사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의 묵인·방조 의혹에 대해 진술한 바 있다.앞서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단체는 지난 13일 기자회견과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시장의 성추행과 묵인·방조 정황을 공개한 바 있다.한편 경찰은 이날 박 전 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에 대한 강제수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박 전 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에 대한 강제수사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며 "(관계기관 등을) 압수수색 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