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전 비서 A씨, 22일 2차 기자회견… 변호인단이 대신 나올 듯
  • ▲ 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피해여성을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 등 참석자들이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박성원 기자
    ▲ 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피해여성을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 등 참석자들이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박성원 기자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피해자가 22일 2차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1차 기자회견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A씨가 직접 참석하는 대신 변호인을 통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인 박 시장의 전 비서 A씨의 법률 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22일 A씨를 지원하는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시간과 장소는 아직 미정으로, 확정되는 즉시 보도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김 변호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온세상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2차 기자회견과 관련해 "궁금해 하시는 것들, 오해가 나오는 부분들에 대해 다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자회견에 A씨가 직접 나오지는 않는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가 (기자회견에) 올 상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13일 기자회견 때도 A씨는 현장엔 오지 않았다.

    특히 2차 기자회견에서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관련 진상 규명뿐만 아니라 서울시청 압수수색, 서울시 진상조사단 구성, 서울시 관계자들의 묵인‧방조 의혹 등에 대한 A씨 측 입장이 나올 전망이다. 이들이 성추행 묵인‧방조 의혹에 대한 추가 증거를 공개할지도 주목된다. 피해자는 지난 20일 경찰 조사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의 묵인·방조 의혹에 대해 진술한 바 있다. 

    앞서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단체는 지난 13일 기자회견과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시장의 성추행과 묵인·방조 정황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박 전 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에 대한 강제수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박 전 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에 대한 강제수사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며 "(관계기관 등을) 압수수색 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