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3개월 만에 '1당독재체제' 완성… 통합당·국민의당·정의당 모두 투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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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6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정보위원장에 전해철 민주당 의원(3선·경기 안산 상록갑)을 선출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15일과 29일 전체 18개 상임위원장 중 17개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한 바 있다. 이로써 민주당은 21대 전반기 국회에서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게 됐다.민주당, 본회의 열어 전해철 정보위원장으로 선출…야당 보이콧국회는 이날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를 열어 재적 177명 중 176명의 찬성으로 전 의원을 정보위원장으로 뽑았다.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은 표결에 불참했고, 본회의에 참석한 정의당도 투표에는 불참했다.국회법 48조 3항은 "정보위원은 국회의장이 교섭단체 대표로부터 해당 교섭단체 소속 의원 중에서 후보를 추천받아 부의장 및 각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해 선임하거나 개선한다"고 규정했다.아직 야당 몫의 국회 부의장이 선출되지 않았지만, 민주당은 통합당이 정보위원 명단을 국회에 제출한 것을 두고 정보위원장 표결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전해철 "국정원 개혁 완수할 것"전 의원은 당선소감에서 "국정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내정보부서를 폐지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해 국내정치와 완전히 절연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도 "그럼에도 제도적으로 입법적 완결이 되지 않았다. 진정한 개혁이 완성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보위원장에 선출된 전 의원은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으로 꼽힌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장이었던 문 대통령의 휘하에서 근무한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함께 문 대통령의 최측근 3인방을 뜻하는 '3철'로 불린다.노 전 대통령과 법무법인 해마루에서 인연을 맺은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대선에 뛰어들자 당시 문재인 변호사와 함께 법률지원단을 구성해 노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 이후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 입성해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을 지냈다.전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경기 안산 상록갑에 출마해 내리 3선을 했다. 지난 5월에는 민주당 원내대표선거에 출마했지만, 김태년 원내대표에게 밀려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