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호중→ 최강욱 '윤석열 찍어내기'… 법조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피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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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박성원 기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3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검찰총장은 법무부장관의 지휘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본인이 자리를 벗어나야 된다"며 윤 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추미애 법무부장관에 이어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결단하라"며 '윤석열 때리기'에 나선 데 이어 최 대표까지 윤 총장 사퇴 압박에 가세한 것이다.현재 최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는 중이다. 기소된 피고인이 검찰총장에게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한 것을 두고 법조계에서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피고인"이라는 비아냥이 나왔다.순번 정했나…추미애→윤호중→최강욱 매일 윤석열 사퇴 압박최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검찰총장은 법무부장관의 지휘를 그대로 수용하는 것 외에는, 그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본인이 자리를 벗어나야 된다"며 윤 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이에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지휘를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사퇴하든지 둘 중 하나밖에 없는 것이냐'고 진행자가 묻자, 최 대표는 "그렇다"고 답했다.최 대표는 또 "정무직이라는 것은 그렇게 자기의 책임을 국민들한테 묻고 책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겠다, 우리 부하들 모아서 얘기해보겠다. 이것은 정말 말이 안 되는 짓"이라고 윤 총장을 비난했다.그러면서 "저도 어제 다른 전언들을 통해 (윤 총장이)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그분 성향으로 봐선 그럴 수 있는 분"이라며 "현 조직의 수장이라면 그것이 담는 의미나 파장을 고려해야 될 텐데, 참 걱정"이라고도 말했다.전날(2일) 추 장관은 윤 총장을 상대로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추 장관은 지난 1일에도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더 지켜보기 어렵다면 결단할 때 결단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윤 총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됐다.추 장관이 윤 총장에게 '결단'을 촉구하자 민주당 소속인 윤호중 법사위원장도 2일 "조직을 위해 결단하라"며 압박했다."범죄 혐의자가 공소유지 책임자에게 물러나라 하는 격"이에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지낸 이헌 법무법인 홍익 변호사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범죄 혐의자가 자신을 대상으로 한 공소유지 책임자에게 물러나라고 하는 격"이라며 "정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피고인"이라고 비판했다.권오현 법무법인 해송 변호사도 "최 대표가 윤 총장에 대해 개인적 원한으로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면 함구하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며 "최 대표가 국회의원 신분이 된 건 알겠는데, 법으로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을 향해 나가라 마라 하는 것은 과도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