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 후 14일‧21일 "건강쇠약" 호소하며 안대 착용… 법정 밖 브런치 카페서는 미착용
  •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안대 없~다.'

    지난 10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씨의 첫 외출 모습이 25일 한 매체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카메라에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카페에서 조 전 장관, 아들 조원 씨와 함께 외식을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정씨는 일상을 되찾은 듯 구속수감 당시보다 한결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무엇보다 법정에서의 정씨의 모습과 가장 달랐던 점은 '안대'. 앞서 정씨는 석방 후 이뤄진 공판기일마다 줄곧 안대를 착용했다. 

    법정 출석 때만 안대 착용… "건강 쇠약하다"

    정씨는 석방 후 첫 공판이 열린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면서 오른쪽 눈에 안대를 착용하고 취재진 앞에 섰다. 당시 정씨는 심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건강은 쇠약한데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속행공판이 열린 21일에도 마찬가지로 정씨는 안대를 착용한 채 취재진 앞에 섰다. 정씨는 여섯 살 때 사고로 오른쪽 눈을 실명한 상태로 알려졌던 터여서 눈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4일 후인 25일 정씨가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과 외식을 즐기는 모습이 한 매체에 포착됐다. 해당 매체는 "정씨가 조 전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며 손으로 눈 주위를 매만지고 거울을 봤다. 식사자리에서 안대를 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사진 속 정씨는 안대를 착용하지 않은 채 안경을 머리에 걸치고 있었다. 여느 건강한 중년여성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안대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맞은편 조 전 장관을 똑바로 응시했고, 오른쪽 눈은 외관상 별다른 이상은 없어 보였다.

    "안대는 법원용이냐" 네티즌 조롱 봇물 

    그런데 3일 후인 28일, 정씨는 또 다시 안대를 착용한 채 법정에 섰다. 정씨의 눈 건강이 4일 만에 호전됐다 다시 3일 만에 악화한 것일까. 네티즌들은 '휠체어' 대신 '안대'냐며 정씨를 조롱했다. 과거 기업 총수들이 검찰 또는 법정에 출석하면서 동정여론 조성을 위해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것에 빗대 비아냥댄 것이다.

    네티즌들은 "사회생활 할 때는 눈이 정상, 법정에 들어 갈 땐 X꾸!"(le56****), "안대는 법원용인가 보네..ㅋㅋㅋㅋ"(poop****), "지금까지의 행태를 보면 저것도 쑈라고 본다"(moni****), "눈알은 법원 가는 날만 아픈가봄~~? 위조달인에게 정직함을 기대말자"(gami****), "안대는 법원 나올 때만 하는 건가"(wjdg****), "안대는 어디다가 버리셨데요?^^ 법정 출석, 언론 노출 때 휠체어 타고 나오던 재벌들 그리 욕하지 않았나요?"(ueds****)라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