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여 성향 방송 출연해 '윤미향 의혹' 반박… 야권 "검증자료 공개하라" 맞서
  • ▲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전 공동대표. 이종현 기자
    ▲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전 공동대표. 이종현 기자
    우희종 전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가 28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관련 "비례대표 후보 선정 과정에서 아주 엄격하게 검증했다"고 밝혔다.

    우 전 대표는 윤 당선인을 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한 인물이다. 각종 의혹이 쏟아져 여권 내에서도 사퇴 요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부실검증에 따른 사과는커녕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인 것이다. 이를 두고 "국민을 속이는 것" "검증 내역을 공개하라"는 지적이 나왔다.

    우희종, 윤미향 집 5채 구매 의혹에…"당연히 검증"

    우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시민당의 윤 당선인 공천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다는 식의 주장을 펼쳤다. 그는 "시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민주당보다 더 엄격하게 (검증)했다"고 주장했다.

    우 전 대표는 후보자 개인재산과 관련해서도 검증했다면서도 "다만, 저희가 (후보자들이) 소속했던 단체들의 회계내역은 검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자들이 속한) 단체의 회계내역을 보지 않았다고 해서 (검증이) 부실하다고 말하는 건 비난을 위한 비판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윤 당선인 일가가 집 5채를 모두 현금으로 구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당연히 검증했다"면서 "20∼30년간 다섯 번의 이사에 대해서 이상하게 볼 이유는 없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 ▲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 ⓒ이종현 기자
    ▲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 ⓒ이종현 기자
    곽상도 "우희종, 尹 자금 출처 관련자료 공개하라"

    이에 윤 당선인의 주택 구입자금 출처 의혹을 제기한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윤 당선인을 검증한 우 전 대표는 윤 당선인이 주택을 무슨 돈으로 샀는지 다 밝혀야 한다"며 "검증 내용 공개 없이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얘기하는 건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26일 윤 당선인 일가가 1995년부터 2017년까지 아파트와 빌라 등 다섯 채의 집을 모두 현금으로 구입했다면서 "윤 당선인이 개인계좌로 모집한 기부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