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장기화 대비, 민변 출신 백승헌 변호사에 변론 의뢰… '의원직 유지'로 가닥 잡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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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열흘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향후 윤 당선인의 해명 계획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 대표 시절 자금 유용과 회계부정 의혹에 휩싸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열흘째 두문불출하는 가운데 의원직 사퇴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민주당의 핵심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다음주쯤 윤 당선인이 해명할 것들을 정리해 발표하는 자리가 있지 않겠나"라며 "변호인을 선임하고 자료를 검토한 뒤 각종 의혹에 대해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사퇴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사퇴 않고 버티며 검찰 수사 대비윤 당선인은 현재 검찰 수사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회장 출신인 백승헌 변호사에게 변호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변호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와 미네르바 사건의 변호인을 맡기도 했다.윤 당선인은 의원직을 유지해 '불체포특권'과 '거대여당'을 방패로 삼고, 수사 장기화를 노리며 비난여론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린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이런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윤 당선인과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낀다.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최고위원으로서 입장은 이미 다 밝혔다"며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 서초 THE-K호텔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윤 당선인이 해명하고 당 차원의 진상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윤미향, 공인답게 처신해야"같은 당 강창일 의원도 "나는 상식을 이야기했고 (윤 당선인은) 공인이면 공인답게 처신해야 한다"며 "(국회의원) 임기 시작 전이고 말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해명) 준비가 됐으면 하는 것이다. 하루아침에 뭐가 바뀔 것이 있겠나"라고 토로했다.앞서 강 의원은 지난 2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윤 당선인과 관련해 "할머니가 지적한 근본적 문제에 대해서 나름대로 해명할 것은 해명해야 한다. 이렇게 시끄럽게 된 것 자체가 사과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지난 14일 국회에서 윤 당선인 지지성명을 발표했던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윤 당선인의 해명계획을 묻자 "윤 당선인 본인이 할 일"이라며 "(윤 당선인이) 당 지도부와 따로 연락을 취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윤 당선인은 지난 1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유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연락도 닿지 않는다. 윤 당선인은 27일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도 불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