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A씨 "슈 상대로 전세금 반환 소송 이겼으나 여전히 보증금 못 받아"
  • ▲ S.E.S. 출신 가수 슈. ⓒ슈 인스타그램
    ▲ S.E.S. 출신 가수 슈. ⓒ슈 인스타그램
    27일 '미국인 박OO(37) 씨에게 도박자금 명목으로 빌린 3억4600만원을 모두 갚으라'는 법원 판결로 궁지에 몰린 걸그룹 S.E.S. 출신 슈(39·유수영·사진)가 자신이 소유한 다세대주택 세입자들에게 당한 '전세금 반환 청구 소송'에서도 패소 판결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 A씨는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 글을 올려 "이전에 S.E.S. 슈(유수영) 씨의 전세금 미반환 사건으로 MBC 인터뷰에 응했던 세입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아직까지도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앞서 A씨는 3월 16일 방영된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2년 전 9200만원을 대출받아 전세보증금 1억1500만원을 건물주인 슈에게 전달하고 (경기도 화성시 진안동 소재)다세대주택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는데, 지난해 2월 더 넓은 임대아파트로 이사가려다 '전세보증금을 줄 수 없다'는 슈의 일방적 통보로 곤경에 빠졌다"고 토로한 바 있다.

    A씨는 "인터뷰가 방송된 다음날 슈씨는 '세입자들의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힘쓰고 있으니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지만 저를 포함한 20인의 세입자들은 이런 주장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도박 문제가 언론에 불거진 이래 슈씨는 1년이 넘도록 연락두절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몇몇 세입자들은 이미 전세 기간이 만료됐음에도 슈씨와 연락이 안돼 고충을 겪었고, 해당 건물에 시설적인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연락이 되지 않아 세입자들이 '사비'로 수리를 하는 일이 잦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또한 슈씨는 세입자들이 제기한 전세금 반환 청구 민사소송에서도 패해 '세입자들에게 소송 비용과 전세금 미반환에 따른 은행 이자, 그리고 원금을 갚으라'는 지급명령을 받은 상태인데, 이에 대한 보상은커녕 '사죄의 말' 또한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슈씨 어머니 명의로 된 부동산이 3건이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슈씨는 세입자들에게 자꾸 '돈이 없다'는 주장만 하고 있다"고 강조한 A씨는 "저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고통뿐 아니라 보증금 미반환으로 인해 더욱더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렇듯 "도박 문제와 거짓말로 전 국민과 세입자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슈씨가 더 이상 TV 및 미디어 매체에 나오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A씨의 청원글에는 5월 14일까지 506명이 동의 의사를 밝혔다.

    "슈, 검찰 조사 받을 때 '차명재산 등기부등본' 공개"


    "슈에게 어머니 명의의 '부동산 자산'이 있다"는 주장은 슈를 상대로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한 미국인 박OO 씨에 의해서도 불거진 바 있다.

    박씨는 지난 3월 인터넷매체 '뷰어스'에 보낸 입장문에서 "유수영(슈의 본명) 씨가 수십억원으로 추정되는 차명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글에서 박씨는 "유씨는 지난해 사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을 때 스스로 차명재산이라고 밝힌 모친 명의의 여러 부동산에 대한 등기부등본을 제출하면서 충분한 변제능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유씨는 자신이 살고 있었던 '용인 집'에 설정된 모친 명의의 근저당권의 경우, 자신과 아이들의 보금자리를 지켜야 한다면서 채권자들의 채권 보전 조치를 막기 위해 설정한 허위의 근저당권이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고 밝힌 박씨는 "유씨가 거주했던 경기도 용인 집이 지난해 봄,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됐으나 이후에도 용인 집에서 유씨 본인이 우편물을 수령한 점으로 보아 허위 매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도 주장했다.

    실제로 슈가 살았던 '용인 집'의 등기사항전부증명서를 확인한 결과, 슈의 모친 박OO 씨는 2017년 7월과 2018년 6월, 각각 2억원과 3억원의 근저당권을 이 집에 설정했다. 이 근저당권은 2018년과 2019년에 모두 해지됐다. 당시 박씨는 슈가 살던 곳 바로 위층(401호)에 거주했는데 현재도 이 집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1년 11월 4억4000만원에 이 집을 매입한 슈는 2019년 3월 황OO 씨에게 4억원을 받고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