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 범죄… 인격살인 방관하지 말라"
  •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박성원 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박성원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27일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이 윤미향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비리를 폭로한 이용수 할머니를 토착왜구라고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 할머니에 대한 지지자들의 인격살인을 방관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친문 지지자들의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인격살인, 문 대통령이 막아주시라'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할머니가 윤 당선인과 정의연의 회계부정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이어가면서 일부 친문 지지자들은 '뒤통수' '친일 앞잡이' 등 원색적 비난을 했다.

    이에 하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인 이 할머니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 범죄다. 이는 인격살인이자 반인륜 범죄"라며 "이런 반인륜적 행태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문 대통령밖에 없다. 문 대통령이 이 할머니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文대통령이 이용수 할머니 보호해야"

    하 의원은 과거 문 대통령과 이 할머니의 인연을 언급하며 대응책을 촉구했다. 하 의원은 "문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 이 할머니를 만난 적이 있다"며 "2018년 초 위안부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는 이 할머니 옆자리에 앉아 손을 꼭 잡아주며 위로하기도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금 이 할머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당시 문 대통령의 위로가 가짜가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극성으로 치닫는 이 할머니에 대한 친문 지지자들의 원색적 비난을 문 대통령이 나서서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이 할머니에 대한 2차 가해를 중단해 달라' 이 한마디가 제일 필요할 때다. 문 대통령은 이 할머니에 대한 지지자들의 인격살인을 더이상 방관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與 관계자들, 이 할머니께 무릎 꿇어야"

    하 의원은 전날 올린 글에서는 여권을 저격했다.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국민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이런 분을 기억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모독한 민주당 관계자들은 양심이 있다면 할머니께 무릎 꿇고 사죄드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우희종 전 더불어시민당 대표를 향해서는 "이 할머니의 기억이 왜곡됐다는 발언으로 윤미향을 옹호했다"며 "우 전 대표는 회계부정과 횡령 의혹을 받는 윤미향을 국회의원 만들어준 것과 이 할머니 모략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윤 당선인 옹호 성명을 발표한 16명의 민주당 의원과 당선인들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두관·송영길, 그리고 16인의 민주당 의원은 윤미향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이 할머니의 첫 기자회견 이후 국민과 언론의 문제제기를 친일파의 공세로 치부했다"며 "30년 위안부 운동의 성과와 도덕성을 지키려면 윤미향을 단죄하고 이 할머니의 고언을 새겨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