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177명 워크숍에 혼자 빠져… "해명도 없이 이러면 누가 공감하나" 여당서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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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7일 열린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 불참했다. ⓒ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 대표 시절 자금 유용과 회계부정 의혹에 휩싸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9일째 침묵하는 가운데 27일 개최된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도 불참했다. 윤 당선인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이 배지 지키기에 '올인'한다"는 말이 나왔다.민주당은 이날 서울 서초동 THE-K호텔에서 당선인 워크숍을 개최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21대 총선 당선인 177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고, 원내 전략과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하지만 윤 당선인은 민주당 워크숍마저 불참한 채 여전히 아무런 해명도 내놓지 않았다. 이날 민주당 당선인 중 불참자는 윤 당선인이 유일했다.민주당 측은 윤 당선인이 곧 견해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당 최고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조만간 윤 당선인이 여기에 대한 소명이랄까, 입장을 공개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용수 할머니가 두 번 기자회견을 했으니 어떤 식으로든 본인 입장을 이야기하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불체포특권 누리고 싶어도 명백한 해명 있어야"당 안팎에서는 윤 당선인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민주당의 한 의원은 "윤 당선인이 어떤 해명도 없이 이러는 것은 사리에도 맞지 않는다"며 "불체포특권을 누려 뭉개고, 단순히 국회의원직을 위해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무책임하게 행동하면 오해하는 사람이 늘어난다"고 경고했다.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의원 신분으로 만일 자신이 그걸(불체포특권) 누리고 싶어도 명백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며 "국회가 시작되고 국회의원 신분으로 돌아선다고 해도 불체포특권을 동료 의원들이 같이 공감해주지 않으면 안 되는데 얼마나 공감을 얻겠느냐"고 반문했다.불체포특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국회의원의 특권이다. 국회의원은 국회가 열린 기간에는 현행범만 아니면 체포되지 않는다. 국회의원을 체포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가 출석한 본회의에서 출석의원 과반수가 체포에 동의해야 한다.野 "살다 살다 이런 사람은 처음"통합당은 윤 당선인이 민주당 지도부를 믿고 이미 '버티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본다.통합당의 한 당선인은 "살다 살다 이런 사람은 처음 봤다"며 "국회의원을 한다는 사람이 궁지에 몰리니 침묵하고 숨어버리는데, 이런 사람이 의원 자격이 있느냐"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이미 배지 지키기에 올인했고, 당 지도부가 감싸안고 무조건 보호해주는 상황"이라며 "끼리끼리 논다, 유유상종이란 말을 이럴 때 쓰는 것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의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정의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지금 당장의 총선 승리로 무감각해진 것 같다"며 "민주당은 이 같은 순간의 권력이 허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