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1992년 '할머니 돕기' 모금 시작… 1995년 이후 빌라 2채·아파트 3채 매입"
  • ▲ 곽상도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 규명 TF 위원장이
    ▲ 곽상도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 규명 TF 위원장이 "윤 당선인 일가가 주택 다섯 채를 모두 현금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대표 시절 자금 유용과 회계부정 의혹을 받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일가가 총 다섯 채의 집을 모두 현금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26일 미래통합당 곽상도의원실이 윤 당선인의 재산신고 등 각종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윤 당선인 일가는 1995년부터 2017년까지 아파트와 빌라 등 모두 다섯 채의 집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미향 일가, 빌라 두 채·아파트 세 채 모두 현금 매입"

    윤 당선인은 1995년 경기도 수원시 송죽동 빌라를 산 데 이어 1999년 10월 수원시 매탄동의 아파트를 구입했다. 윤 당선인의 아버지는 2년 후인 2001년 11월 같은 단지의 아파트를 2억3000여 만원에 매입했다. 윤 당선인이 송죽동 빌라와 매탄동 빌라를 얼마에 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통합당 정책위 산하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으로 선임된 곽 의원은 전날 TF 첫 회에서 "윤 당선인이 1995년 수원 송죽동 빌라를 매수했다. 그런데 1992년 정신대할머니돕기국민운동본부에서 모금을 시작했다"며 "이때부터 자금 추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신대할머니돕기국민운동본부는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만든 모금기구다. 당시 윤 당선인이 정대협 간사를 맡았다. 

    곽 의원은 등기부등본상 근저당 설정 기록이 없는 점을 근거로 윤 당선인이 전액 현금으로 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본다. 곽 의원은 "당시 윤 당선인과 그의 부친은 교회 소유인 수원의 한 교회 사택에 주거지를 두고 있었다"며 "그러다 보유하고 있는 예금과 현금으로 빌라와 아파트 두 채를 매수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 당선인의 남편인 김삼석 수원시민신문 대표의 부동산 매입 과정도 도마에 올랐다. 곽 의원은 "윤 당선인의 남편은 2017년 경남 함양의 빌라를 현금 8500만원에 산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윤 당선인은 2012년 수원 금곡동 아파트를 경매로 2억4000만원에 낙찰받았다. 윤 당선인은 자금 출처와 관련 "살던 아파트를 팔아 자금을 마련했다"고 해명했다가 등기부등본상 매도와 매입 시기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자 "적금통장을 해지하고 가족에게 돈을 빌렸다"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윤 당선인이 21대 총선을 앞두고 재산을 신고한 내역에는 예금재산이 3억2000만원 가량 신고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시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보통사람, 평생 집 한 채도 현금 구매 어려워"

    곽 의원은 "보통사람은 평생 살면서 집 한 채도 현금으로 구매하기 어려운데 윤 당선인 가족은 다섯 채를 현금으로 구매했다"며 "개인계좌로 모금한 현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검찰 수사를 통해 꼭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합당의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는 윤 당선인과 정의연 관련 의혹 규명을 목표로 25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곽 의원이 TF 위원장을 맡았고 박성중 의원과 김은혜·김병욱·황보승희 통합당 당선인, 미래한국당 소속 윤창현·전주혜 당선인이 위원으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