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김태년 등 지도부 "사안 엄중" 이낙연 우려 무시… "이해 못하겠다" 내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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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윤미향 당선인 논란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히자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낙연 말도 안먹힌다"는 반응이 나온다. ⓒ박성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정의기억연대 대표 시절 자금 유용과 회계부정 의혹을 받는 윤미향 민주당 당선인을 적극적으로 감싸는 가운데, 당 내부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나서서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했음에도 '윤미향 감싸기'를 이어가자 "지도부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지도부, 윤미향 지키기에 에너지 낭비"익명을 요구한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21일 본지와 통화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당에 의견을 전달했다는데 지도부가 아랑곳하지 않는다"며 "이낙연보다 더 위에서 어느 선에서 윤미향을 그렇게 지키라고 하는 것인지, 지도부가 그렇게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를 낭비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앞서 이 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난극복위 1차 산업TF 토론회 후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한 의견교환을 책임있는 당직자와 했다"며 "당에서 검토 후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에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당과 깊이 상의해보겠다"고 말했다.하지만 민주당은 20일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공식 견해를 밝혔다. 사실상 민주당 지도부가 이 위원장의 의견을 배제한 채 윤 당선인을 감싼 셈이다.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2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저희는 공당이기 때문에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며 "윤 당선인은 어쨌든 국민이 선출하신 분 아니겠느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낙연이 나서도 지도부 요지부동…국민 공분 높아져"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당이 대체 무엇 때문에 끌려가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이낙연 위원장이 나서도 지도부가 요지부동"이라며 "이런 사안은 회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잘못한 일은 사죄하면 오히려 간단한 일인데 자꾸 시간을 보내면 국민적 공분만 높아진다"고 지적했다.이 의원은 "이런 모습이 지금은 표가 안 날지 몰라도 한두 번 쌓이기 시작하면 그때는 되돌리고 싶어도 돌릴 수 없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고 선제적으로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