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당선인과 대구서 19일 만나… "안아달라고 해서 안아줬을 뿐"
-
- ▲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이자 인권활동가인 이용수(사진) 할머니가 20일 "윤미향 당선인을 용서한 적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이용수(92) 할머니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용서한 적 없다고 말했다.20일 한겨레에 따르면, 이용수 할머니는 "기자들이 (내가 윤 당선인을) 용서했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경향신문은 윤 당선인이 19일 대구의 한 호텔에서 이 할머니를 만나,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할머니가 윤 당선인을 보고 "불쌍하다"며 울었다고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 할머니가 윤 당선인을 용서했다'는 말이 나왔다.이 할머니는 그러나 "(윤 당선인이) 와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데 대체 무슨 용서를 비는지 저는 분간하지 못했다"며 "그래도 30년을 같이 했는데, 얼굴이 해쓱해서 안됐길래 손을 잡고 의자에 앉으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무슨 용서를 비는지 분간 못했다"또 "(윤 당선인이) 와서 한번 안아달라고 하길래 한번 안아줬다"며 "한번 안아주니까 눈물이 쏟아지더라, 그것 뿐이다"라고 전했다. 이 할머니는 그러면서 "'다른 거는 법에서 다 심판할 거'(라고 말했고), '내가 조만간에 며칠내로 기자회견을 할 테니 그때 와라' 그 말만 했다"는 말도 보탰다. 기자회견은 오는 25일 예정돼 있다.이 할머니와 윤 당선인의 만남은 10분 이내로 짧게 이뤄졌다. 윤 당선인이 숙소를 갑자기 찾아왔다고 한다. 당시 상황을 아는 관계자는 이 매체에 "할머니가 윤 당선인에게 '네가 사과할 게 뭐가 있고 내가 용서할 게 무엇이 있느냐, 어차피 여기까지 와버렸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윤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7일 이후 확산했다. 이날 이 할머니가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성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겠다"며 문제를 제기하면서다. 이후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기부금 유용·안성 쉼터 등 각종 의혹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