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박사' 김현아 의원 일침… "시민단체 활동했는데 현금 보유 능력 이례적" 의문 제기
  • ▲ 김현아 미래통합당 의원이 19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아파트 현찰 구입을 비판했다. ⓒ뉴시스
    ▲ 김현아 미래통합당 의원이 19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아파트 현찰 구입을 비판했다. ⓒ뉴시스
    김현아 미래통합당 의원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아파트 구입 논란과 관련해 "현찰을 주고 2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경매로 구입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부동산학 박사학위 소지자로, 국회에서 부동산전문가로 꼽힌다.

    김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당선인은 1999년부터 2002년 사이에 집을 샀다 팔았다 하며 2주택자를 유지했다"며 "지금은 2주택 이상 가진 사람을 투기꾼 취급하지만 그때는 주택담보대출이 쉬워 일시적 2주택자가 양산되던 시기"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 시기에는 집값의 80~90%까지 대출이 가능했고 빚 내서 집을 사기 시작했던 시기"라며 "이때 집을 산 사람들(특히 강남)이 돈을 가장 많이 벌었다. 대출이 쉽고 유행이던 이때 대출 없이 부동산을 샀다는 건 참 이례적"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미향, 당시 대출 없이 2주택 보유자…현찰 무척 많아야"

    김 의원은 또 "요즘 집값이 비싸니 2억~3억원 집이 싸 보이는데 지금 기준으로 보면 안 된다"며 "삼성동 아이파크가 2000년도 분양했는데 분양가가 평당 1000만원이다. 2003년에 경매로 구입한 수원의 G아파트가 2억2600만원이라는 것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매는 현찰 없이 안 된다. 예금담보대출을 받았을 수 있다고도 하지만 총 예금액이 1억원 이상이 아니었다면 조달금액은 1000만~2000만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시민단체 활동을 하며 금융자산을 이 정도로 가지고 있었을까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라며 "종합해보면 당시 대출 없이 2주택 보유자였다는 것은 매우 고지식한 동시에 현찰이 무척 많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윤 당선인은 1999~2002년 경기도 수원의 M빌라와 H아파트를 2년 넘게 동시에 보유했고, 2012년 H아파트를 소유한 채 수원의 G아파트를 경매로 2억2600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 당선인은 주택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한 번도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 당선인은 아파트 구입 과정이 논란이 되자 "아파트 경매로 사기 위해서 전에 살던 아파트를 팔았다"고 밝혔다가 주택 거래 당시 등기부등본이 공개되자 "예금을 해지하고 가족들로부터 빌려 아파트 구입자금을 댔다. 당시 상황을 다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