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자 실명과 기부금 사용처도 구분 못하는 줄 아나"… 김두관엔 "회계투명이 친일이냐" 반박
  •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정상윤 기자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정상윤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14일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이 기부자들이 원하지 않아 정의기억연대의 기부금 사용 내역을 공개할 수 없다고 한 것과 관련 "국민을 바보 취급한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이 기부자 명단과 기부금 사용처도 구분 못하는 줄 아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미향 "기부자가 공개 원하지 않아 내역 못 밝혀"

    하 의원은 "윤 당선인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개 원치 않는 기부자가 많아 내역을 못 밝힌다'고 했는데, 원치 않는 건 기부금 사용 내역이 아니라 자기 실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자기 돈 사용처 공개를 결사반대하는 사람이 있을까"라며 "자기 기부금을 좋은 곳에 쓰는지 의미 없는 곳에 쓰는지, 심지어 삥땅을 하는지 전혀 궁금하지 않은 기부자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자가 국민을 바보 취급하지 않는다면 이런 왜곡이 가능하겠나. 변명해도 그럴 듯하게 하고, 왜곡을 해도 정도껏 하라"고 질타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전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진행자가 "(기부자 중 이름 공개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분이 많아 못 내놓는다"라고 말하자 "그렇다"고 답했다.

    '윤미향 옹호' 김두관에 "회계투명성 문제가 친일이냐"

    하 의원은 윤 당선인을 옹호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3일 김 의원이 윤 당선인 자녀 유학 논란과 관련해 '친일 반인권, 반평화 세력이 최후의 공세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언제부터 회계투명성 문제가 친일이 됐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과 언론의 정당한 요구조차 친일세력의 공세로 매도한다. 이는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색깔론"이라며 친일 몰이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