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연구소와 주변 휴대전화 신호 전혀 안 잡혀…“당시 위험한 일 있었던 듯”
  • ▲ 생물안전기준(BSL) 4등급 실험실에서 실험을 준비하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 ⓒ뉴시스 신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생물안전기준(BSL) 4등급 실험실에서 실험을 준비하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 ⓒ뉴시스 신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한코로나 기원지로 지목받은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지난해 10월 3주 동안 휴대전화 신호가 완전히 사라졌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무슨 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NBC는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 3명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이 지난해 10월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휴대전화 신호가 모두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연구소가 폐쇄됐을 때나 가능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정보기관들은 연구소 직원들의 개인 휴대전화 위치 확인 신호를 수집,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7일부터 24일까지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최고보안구역에서 휴대전화 위치신호가 전혀 잡히지 않았다. 

    특히 10월11~16일에는 연구소뿐 아니라 주변 도로에서도 휴대전화 위치신호가 잡히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는 10월 6~11일 어떤 위험한 일(Hazardous event)이 발생했음을 의미한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휴대전화는 일반적으로 통신을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를 원활히 유지하기 위해 수시로 기지국과 위치정보를 주고받는다. 이 신호가 연구소 주변에서까지 잡히지 않았다는 것은 시설이 폐쇄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미국 정보기관들이 이 내용을 바탕으로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일대에서 더 많은 휴대전화 위치정보와 위성사진을 수집해 분석 중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우한 세계군인체육대회 이후 심하게 아팠다"

    한편 프랑스 언론들은 “지난해 우한에서 열린 체육경기에 참가했던 군인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 같다”며 당시 우한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는 “미국이 우한세계군인체육대회 때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과는 배치된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는 지난해 10월18~27일 세계군인체육대회가 열렸다. 그런제 대회가 끝난 뒤 귀국한 프랑스 군인들이 원인불명의 열병에 시달렸다고 한다. 

    엘로디 끌루벨이라는 한 여군은 “나와 다른 프랑스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한 뒤 심하게 아팠다”며 “우리는 군의관에게 진찰받았는데, 그는 ‘프랑스 대표팀 가운데 많은 사람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루아르TV와 인터뷰에서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