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하원 청사 방호 맡은 수도경찰(USCP)서도 확진자… 3월 말 이후 12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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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중을 드는 직원들(President Trump’s valets) 가운데 한 명이 우한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아 백악관이 발칵 뒤집혔다고 폭스뉴스 등이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한코로나 대응 TF'를 끝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TF와 함께 언론 앞에 나서는 것이 대선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폭스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방송에 따르면,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조금 전 백악관 의료진으로부터 대통령 시중을 담당하는 직원 가운데 한 명이 우한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들리 부대변인은 “대통령과 부통령도 검사했지만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두 사람의 건강은 괜찮다”면서 “대통령과 양성판정을 받은 직원 사이의 접촉은 매우 적었다”고 덧붙였다.
우한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은 직원은 해군 소속으로, 평소 대통령의 옷장을 관리하는 등 개인적 시중을 드는 직원이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과거 대통령들은 보통 시중 담당 직원을 1명 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명을 두었다고 한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시중을 드는 직원이 우한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보고받고 크게 화를 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화를 냈는지, 시중담당 직원에게 전염된 관계자가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폭스뉴스는 “한편 수도경찰(U.S. Capitol Police)은 지난 3월 말부터 소속 경찰관을 대상으로 우한코로나 검사를 실시했는데, 지금까지 12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번주에도 2명이 양성판정받았다”면서 “양성판정받은 2명과 접촉한 경찰관 12명을 격리 중”이라고 전했다.
수도경찰은 백악관 외곽과 미국 상·하원 청사를 지키는 연방경찰이다. 국회 및 정부청사 방호요원인 셈이다. 업무 특성상 행정부·입법부의 고위층과 접촉이 잦다. 수도경찰 측은 “3월부터 지금까지 우한코로나 확진자가 14명 나왔지만 그 중에서 9명은 완치됐다”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