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심으로 돌아가는 WHO” 비판…미국의 WHO 분담금, 중국의 1.8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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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미국의 분담금과 자발적 기여금을 내지 않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 ▲ 백악관 우한코로나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럼프 대통령은 “WHO에 대한 자금지원을 당장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중단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날 WHO가 중국에 편향돼 있다고 거듭 강조해 실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우한코로나 태스크포스 정례브리핑에서 “WHO는 우리로부터 막대한 돈을 받으면서 우리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는 늑장 대응을 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중국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비판했다고 공영방송 NPR이 전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것과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는 우리에게 ‘중국에서의 입국을 막지 말라’고 권고했지만 당시 중국 우한에서 실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려주지 않았다”며 “그들(WHO)은 우한시가 어떤 상황이었는지도 몰랐고, 설령 알았어도 우리에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WHO를 비판했다.
“그들(WHO)은 몇 달 전부터 이 일(우한코로나 확산)을 알았을 것이지만 아마 우리에게는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 같다”며 “우리(미국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매우 주의 깊게 조사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다. 그러면서 “WHO에 대한 자금지원 중단을 검토하는 한편 우리가 준 돈이 여태껏 어떻게 쓰였는지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WHO에 따르면, 2020~2021 회계연도 회원국 분담금과 자발적 기여금은 10억7687만 달러(1조316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중국은 1억2928만6530달러(1580억원), 12% 가량을 부담하고 있다. 일본은 9222만9060달러(1127억원)로 8.56%, 독일이 6558만5590달러(801억4600만원)로 6.09%, 프랑스가 4767만6090달러(582억6000만원)로 4.42%를 부담하고 있다. 미국은 WHO에 2억3691만1350달러(2895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WHO 전체 예산의 22%로 중국이 내는 돈의 1.83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