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 모친, 수십억 역외탈세 의혹… 일본 매출 53억, 홍콩 계좌로 인출 혐의
  • 배우 장근석(34)이 자신의 모친이 역외탈세 혐의로 기소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에이전시를 통해 "세금탈루 문제는 전적으로 어머니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자신과 무관한 사건임을 강조해 주목된다.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 "어머니 측에 단호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혀, 자칫 모자간 분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어 파장이 커질 조짐이다.

    "경영 실권은 어머니가… 장근석은 본업만 충실"


    장근석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김병건 이사는 2일 배포한 공식입장문에서 "문제가 된 트리제이컴퍼니는 장근석 어머니가 회사의 대표로서 경영의 실권과 자금 운용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다"며 "그동안 장근석은 본업에만 충실해왔고, 어머니로부터 자금 운용에 대해 일절 공유 받지 못해 관련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김 이사는 "더욱이 이번 일은 지난 2014년 트리제이컴퍼니의 세무조사 관련 사안이 있었던 시기 이전의 일로, 이 역시 어머니의 독단적인 경영의 결과로 벌어진 문제"라면서 "장근석 개인은 납세의무를 성실히 이행해 왔고 회사 세무에 관련해 어떠한 부분에도 관여하지 않았기에 무관함을 알려드리며 관련 책임은 당사자인 어머니에게 있음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근석은 2014년 당시 트리제이컴퍼니의 세무조사 사안이 생겼을 때 가족경영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인지하고 군 입대와 동시에 독립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트리제이컴퍼니와 함께 진행했던 모든 업무 관계를 종료했고, 매니지먼트를 맡은 저(김병건 이사)와 새로운 회사 설립을 준비 중이었다"고 저간의 사정을 설명했다.

    그런 가운데 "공적인 업무에서 어머니가 보여준 모습에 크게 실망했으며 또한 이 모든 사실을 숨긴 것에 가족으로서 신뢰마저 잃었다"고 밝힌 김 이사는 "어머니와 트리제이컴퍼니는 해당 사안의 결과와 책임에 성실히 임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1일 서울경제는 법조계 소식통을 통해 "서울중앙지검 형사13부(부장검사 오정희)가 장근석의 모친인 전모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 혐의로 지난달 30일 불구속 기소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씨는 장근석이 속한 매니지먼트사 트리제이컴퍼니의 대표로, 2012년 트리제이컴퍼니 일본 매출 53억원을 홍콩에서 개설한 본인 계좌를 통해 인출해 10억원가량의 법인세를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2014년에도 일본에서 발생한 매출 5억원을 홍콩에 있는 타인 계좌를 통해 인출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년 전 '100억대 추징' 의혹에 "회계상 실수" 해명


    장근석은 2015년 1월경 "세금 탈루액과 가산세를 합해 100억원의 추징금을 냈다"는 국민일보 보도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김 이사가 언급한 "2014년 있었던 트리제이컴퍼니의 세무조사 관련 사안"은 바로 이 사건을 두고 한 말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장근석은 2014년 6월부터 6개월 동안 국세청으로부터 특별세무조사를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중국 등 해외 활동 수입의 상당 부분을 신고하지 않은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순수 탈세액만 100억원에 육박해 소득신고 누락액은 수백억원대로 추정된다는 게 이 보도의 골자였다.

    그러나 당시 트리제이컴퍼니는 "보도된 것처럼 장근석이 외화수입 탈세로 인한 특별 세무조사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며 "회계상의 오류로 인한 일부 잘못된 부분을 수정신고하고 납부를 완료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