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빛의 벙커 : 반 고흐' 展.ⓒ지안프랑코 이안누치(Gianfranco Iannuzzi)
    ▲ '빛의 벙커 : 반 고흐' 展.ⓒ지안프랑코 이안누치(Gianfranco Iannuzzi)
    제주 성산 '빛의 벙커 : 반 고흐'전이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안전을 위해 관람시간을 변경한다.

    빛의 벙커 사업총괄 김현정 이사는 "4월 1~30일 한 달간 관람시간을 오전 10시~오후 6시로 운영한다"며 "매주 수요일마다 전시관 및 셔틀버스 소독을 실시하고 마스크 소지자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도록 조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이번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빛의 벙커'는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아미엑스 상설 전시관이다. 아미엑스는 수십 대의 빔 프로젝터와 스피커를 통해 거장들의 명화를 보여주는 미디어아트 기술이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반 고흐전'은 '빛의 벙커' 두 번째 전시다.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는 37살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하기까지 약 10년 동안 무려 2000점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 '빛의 벙커'는 전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반 고흐의 회화와 드로잉으로 그의 일생 중 가장 강렬했던 삶의 여정을 구성해 32분간의 새로운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지안프랑코 이안누치 아트디렉터는 "이번 전시에서 반 고흐의 독창적인 회화적 접근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데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며 "반 고흐 작품 특유의 두터운 물감의 질감과 강렬한 색채, 짧은 붓 터치의 결단력을 관람객에게 있는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테마별 여정은 반 고흐 삶의 단계를 회고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뉘넨, 아를, 파리, 생래미 드 프로방스,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서 그의 흔적을 되짚어본다. 관람객은 어두운 벙커 안을 자유롭게 거닐며 풍경화와 야경, 자화상과 정물에 이르기까지 고흐의 수많은 작품을 한 공간 속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반 고흐와 예술적으로 강력한 영향을 주고받았던 폴 고갱의 명작을 즐길 수 있는 10분간의 특별 전시가 추가로 구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빛의 벙커 : 반 고흐'전은 10월 25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