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비컨 "NYT·WP·WSJ 30년간 중국 체제선전 실어" 짐 뱅크스 의원…중국매체 수사촉구
  • ▲ 중국 공산당은 최근
    ▲ 중국 공산당은 최근 "시진핑 주석이 우한코로나를 막아냈다"는 선전물을 쏟아내고 있다. ⓒ뉴시스 신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적인 경제매체 '이코노미스트'가 중국 관영매체 돈을 받고 공산당 체제선전 광고를 기사처럼 게재했다고 미국 우파매체 '워싱턴프리비컨(이하 프리비컨)'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막대한 돈 들여 유력 언론사에 시진핑 찬양 기획광고 게재

    이코노미스트 북미판은 2018년부터 꾸준히 중국 공산당 체제선전 광고를 실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프리비컨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에 시진핑 찬양 광고를 내는 곳은 중국 공산당 산하 중국국제출판집단 소속 영자 주간지 '베이징 리뷰'였다. 

    이들은 이코노미스트에 막대한 광고비를 주고 시진핑을 찬양하는 기획광고(기사처럼 보이게 만든 광고)를 주기적으로 실었다. 최근에 실은 광고는 "시진핑 주석의 지도로 우한코로나 대유행을 잘 진압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이런 광고가 별도 면에 정기적으로 실리고, 형식 또한 기사다 보니 독자들은 이코노미스트의 기사로 착각하기 쉽다고 프리비컨은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또한 올해 1월부터 중국 공산당 체제선전 광고를 홈페이지를 통해 내보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매체는 "WSJ는 지난 1월부터 우한코로나에 대한 중국 당국의 선전을 12개 이상 올렸다"며 "광고는 주로 시진핑이 우한코로나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것을 선전하는 한편 중국 경제가 전염병의 영향에도 침체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전광고 제목은 "중국의 우한코로나 바이러스 격리를 찬양해야" "전염병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애플 CEO: 중국 당국이 전염병 통제를 잘 하고 있다" 등이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중국 공산당은 최근 이코노미스트와 WSJ에 싣는 체제선전 광고를 통해서도 우한코로나의 근원이 미국이라는 비방 여론을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 ▲ 중국에서는 팔 수 없는 곰돌이 푸우 장난감. 중국 공산당의 과도한 시진핑 찬양이 가져온 부작용 중 하나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국에서는 팔 수 없는 곰돌이 푸우 장난감. 중국 공산당의 과도한 시진핑 찬양이 가져온 부작용 중 하나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와 WSJ만 중국 체제선전 광고를 실은 것이 아니라고 매체는 주장했다. 매체는 "중국은 지난 30년 동안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에 체제선전 기사를 정기적으로 게재해 왔다"고 덧붙였다. 

    "공산당 체제선전까지 실어주는 미국언론 관행에 화난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관영매체는 미국 법무부에 '외국 대리인'으로 등록해야 한다. 등록한 뒤에는 미국에서의 자산 취득과 활동에 제약을 받는다. 프리비컨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관영매체는 '외국 대리인 등록법(FARA)'에 따라 대부분 법무부에 등록했다"면서 "선전 광고를 낸 베이징 리뷰나 중국국제출판집단은 중국 공산당 소속임에도 등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짐 뱅크스 하원의원(공화당, 인디애나 제3지구)과 34명의 다른 하원의원들은 지난 2월 법무부에 FARA를 위반한 중국 관영매체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뱅크스 의원은 "이런 미국 언론들의 오랜 관행(중국 공산당의 체제선전 광고를 싣는 것)이 나를 화나게 한다"면서 "중국은 우한코로나에 대한 진실을 밝힌 사람을 감옥에 가두고, 사실을 보도한 미국 기자들을 내쫓는데도 그들의 돈을 받고 체제선전 광고를 버젓이 실어준다는 것은 그들(미국 주요 언론)에게 신념이 없다는 의미"라고 언론들을 비판했다. 

    미국 국무부도 '베이징 리뷰'가 이코노미스트에 체제선전 광고를 실은 것에 대해 비판했다고 프리비컨은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 내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매체에 돈을 주고 싣는 중국의 체제선전 광고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이어 "중국에게 돈을 받고 광고를 실어준 미국 언론은 자국민을 상대로 공산주의를 선전한 셈"이라고 거듭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