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기업 지원에 2조 달러, 유동성 지원에 4조 달러 투입"… 민주당 동의 여부에 주목
-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다우지수가 2112.98p(11.37%) 급등했다. 현지 언론이 “87년 만의 폭등”이라고 한 주가 급등의 원인은 백악관이 내놓은 경기부양책이었다.
- ▲ 급등하는 주가를 보며 놀라는 트레이더. 뉴욕 다우지수는 24일(현지시간) 2113포인트 폭등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악관, 6조 달러 경기부양책 시행 예고
백악관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의 브리핑을 가졌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부활절을 전후해 미국의 경제활동이 재개되기를 강력히 바란다”며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설명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커들로 위워장은 “보이지 않는 적(코로나-19)과 역사적 싸움이 이제 끝을 향한다”면서 국회에서 전례 없는 경기부양책이 통과될 때가 점점 다가온다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이 밝힌 ‘전례 없는 경기부양책’ 규모는 6조 달러(약 7377조6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미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21조4271억 달러, 약 2경6368조1892억원)의 28%에 달하는 규모다. 백악관이 당초 의회에 요청했던 1조8000억 달러(약 2213조2800억원)의 3.3배가 넘는다.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FRB 의장이 지난 22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2분기 미국 GDP가 50% 감소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고 했던 2조5000억 달러(약 3144조7000억원)보다도 2배 이상 많다.
백악관은 6조 달러 가운데 개인 및 기업 지원에 2조 달러(약 2459조원), FRB의 유동성 확보에 4조 달러(약 4918조6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개인 및 기업 지원에는 미국인 성인에게는 1000달러(약 123만원) 아동에게는 500달러(약 61만5000원)의 현금 지급, 올해 개인 소득세와 기업 법인세 납부 면제, 중소기업 및 항공사 긴급지원, 실업급여 재원 확충 등이 포함됐다.
트럼프, 다우지수 폭등 언급하며 “미국에 큰 도움 될 것” -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새 경기부양책은 미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오늘 다우지수가 2100p 이상 급증, 증시 사상 최고의 상승폭을 보였다”면서 시장이 새로운 경기부양책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는 강력한 국경과 제조업 분야 부흥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줬다. 우리의 생존수단을 해외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 우한코로나 태스크 포스 브리핑에 직접 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폭스뉴스 중계영상 캡쳐.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게 새로운 경기부양책의 통과를 도와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정부의 대응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또한 빠른 시일 내에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린지 그레이엄 “민주당, 경기부양책에 쓸데없는 항목 넣자고 요구”
한편 폭스뉴스는 “경기부양책 관련 상원 표결이 다가오지만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에서는 아직도 불꽃이 튄다”고 전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민주당이 아직도 코로나-19 대응과는 관련 없는 정책에 많은 예산을 요구한다”면서 백악관과 재무부가 나서서 의회와 담판을 지을 것을 촉구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민주당 일부 상원의원이 항공사 탄소배출 제한, 학자금 대출 대납, 연방기관들의 소액은행 이용 장려, JFK 공연센터 자금지원 등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부양책에 포함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