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지난해 예비비 252억원 지출해 400만장 확보… 훗카이도 우선 지역에 무료 배포
  • ▲ 6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의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2매만 구입 가능한 공적 마스크를 사기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시스
    ▲ 6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의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2매만 구입 가능한 공적 마스크를 사기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시스
    일본 정부가 광역자치단체 중 우한 코로나(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은 훗카이도 주민 등에게 마스크를 배포하기 위해 2019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예비비에서 22억8500만엔(약 252억3965만원)을 지출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상 지역 내 주민들은 가구당 약 40매의 마스크를 무료로 공급받을 예정이다.

    7일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3일 국민생활긴급안정조치법에 근거해 제조업자로부터 일괄해 마스크를 사들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후생노동성은 이날 제조업체에 ‘가정용 마스크 400만장을 국가에 매도하라’고 지시했다.

    일본 정부가 확보한 마스크는 훗카이도 내 기타미(北見)시와 나카후라노초(中富良野町)에 우선 배포될 예정이다.

    후생노동성 "전염 확산 훗카이도 등에 가구당 6매 우선 공급"

    이와 관련 후생노동성은 이날 “우한 코로나 전염이 확산된 훗카이도 등 지역 내에 우선적으로 가구당 6매 마스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후 순차적으로 공급 범위를 넓혀 세대당 총 40매의 마스크가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는 재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지급된다. 

    이미 지난 5일 훗카이도 기타미시 6만5000세대에 마스크가 배급됐고, 오는 9일까지 전체 배급이 완료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3일 기자회견에서 “2월 중순부터 매주 1억매 이상 공급을 확보했다. 또 이번 달에는 월 생산 6억매를 넘는 규모로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는 지난 5일 ‘마스크 5부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지정된 날에만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마다 배급받을 수 있는 날이 다르다. 정부는 전 국민의 마스크 구매이력을 체크·관리함으로써 1인당 1주 2매 이상 구매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