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선 '악마의 편집' 우려도… 제작진 "공정성 자신‥ 시청자 선택에 귀 기울일 것"
  • 우한 폐렴(코로나19) 감염 사태로 방청객 없이 결승전을 녹화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제작진이 방송 당일(3월 12일) 실시간 문자투표를 진행할 뜻을 밝혀 주목된다.

    일각에선 녹화방송은 제작진의 '입김'이 들어갈 소지가 있기 때문에 편집자의 시각에 따라 시청자 투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의 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제작진은 '시청자 문자투표'는 '관객투표'를 대신해 시청자들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고, 7인의 경연 무대를 동일한 조건으로 방송할 계획이기 때문에 충분히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스터트롯' 관계자는 "제작진도 그러한 부분을 충분히 고려하고 내린 결정"이라며 "아마도 방송을 보시면 모든 궁금증이 해소되시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최후의 트롯맨, 시청자 선택으로 가려질 것"

    당초 지난달 24일 결승전 녹화를 진행할 예정이었던 제작진은 국가 감염병 위기경보가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날짜를 일주일 늦춰 지난 2일 비공개로 결승전을 치렀다. 이날 녹화는 우한폐렴 확산 방지 차원에서 서울 모처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4일 제작진은 "원래 결승전 녹화에 참석한 현장 관객 600여명의 투표와 마스터 점수, 대국민 응원투표 점수를 합산해 최종 '트롯맨' 순위를 결정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무관중 녹화'를 하게 되면서 시청자분들의 의사를 적극 반영한다는 취지로 방송 당일 실시간 문자투표를 병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승 진출자들은 물론, 마스터를 비롯한 전 스태프가 크게 동요하지 않고 시청자분들이 보내주신 크신 사랑에 보답 드릴 수 있는 대안이 무엇일까만 골몰했다"며 "지난 2일 녹화에서 7인의 결승 진출자 전원은 컨디션 조절을 하며 완벽한 결승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분들께선 실시간 투표를 통해 자신의 응원과 지지 의사를 적극 보내주시길 바란다"며 "여러분들의 손으로 뽑은 '트롯맨'의 탄생을 톱7와 제작진 역시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써 '미스터트롯'의 '진(眞)'은 앞서 총 6번에 걸쳐 진행한 대국민 응원투표 점수와 당일 경연을 지켜본 마스터 점수, 여기에 오는 12일 밤, 결승전 방송과 함께 진행될 실시간 문자투표 점수를 합산해 가려지게 됐다.

    한편 '미스터트롯' 10회는 오는 5일 밤 10시, 마지막 결승 무대가 펼쳐지는 11회는 오는 12일 밤 10시에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