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 민주당 41.5%, 통합당 31.6%… '핵심 지지층' 20~30대 하락세 뚜렷
  •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에 앞서 마스크를 내리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에 앞서 마스크를 내리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올해 들어 최저치인 44.7%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우한폐렴 사태가 이어진 한 달여 만에 문 대통령의 핵심지지층이던 20~30대에서 하락세가 뚜렷했다.

    27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이달 25~26일 이틀 동안 실시한 2월 4주차 주간동향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긍정적이라고 답변한 응답자 비율은 44.7%로 전주(47.4%)보다 2.7%p 하락했다. 부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51.0%로 전주(49.1%)보다 1.9%p 올랐다. 모름·무응답은 전주보다 0.8%p 오른 4.3%였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차이는 지난해 11월 1주차 조사(7.7%p) 이후 16주 만에 가장 큰 차이(6.3%p)를 보였다.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강원과 광주·전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난주 조사보다 긍정평가가 하락했다.

    이 같은 결과는 우한폐렴 집단감염 사태에 따른 정부 대처에 대한 불만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38일 만인 이날 현재 확진자 수는 전날 보다 334명의 신규 환자가 추가로 발생해 1595명으로 급증했다. 사망자도 12명 나왔다. 24일차에 "곧 종식될 것"이라던 문 대통령의 예견과 정반대로 사태가 전개된 셈이다.

    '文 탄핵 100만 청원'... 즉답 피한 청와대

    이런 상황에서 이미 한 달 전부터 예고됐던 마스크 부족대란이 현실화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행정 불신과 안전 불안감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중국인 입국을 못 막는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00만 명 이상의 동의가 모였다. 하지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해당 청원과 관련해 "참여인원이 20만 명을 넘겼기 때문에 답변해야 하는데, 아직 정리가 안 됐다"며 "정리된 이후 (답변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직장인들이 많은 30대 지지율이 가장 큰 하락폭(5.9%p)을 기록하며 긍정평가 47.1%로 집계됐다. 20대는 5.8%p 내린 41.3%에 그쳤다. 50대는 3.5%p 내린 43.9%, 40대는 3.0%p 내린 56.6%가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구·경북 지지율 25.5%, 수도권 48.3% 모두 하락

    지역별 국정 지지율은 감염 피해가 큰 대구·경북이 25.5%에 그쳤다. 전주보다 4.9%p 하락한 수치다. 공무원들이 대거 밀집한 세종·대전·충청에서도 41.2%로 전주(47.6%)보다 6.4%p 내렸다. 수도권인 경기·인천 역시 3.3%p 내린 48.3%를 기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대구·경북의 지지기반인 보수층에서 18.2%로 3.1%p 하락했다. 총선의 변수를 가를 부동층인 중도층의 긍정평가도 3.0%p 내린 38.6%를 기록했다.

    ‘중국인유학생 입국 논란’에 학생 지지율 14.2%p ↓

    직업별로는 젊은 지지층인 학생 지지율이 34.7%로 전주 대비 14.2%p나 떨어졌다. 교육계는 신학기를 맞아 중국인유학생 수만 명이 대거 입국하는 데 따른 대비가 부족하면서 기숙사에 있던 기존 한국 학생들이 자리를 내줘야 하는 등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다.

    이어 자녀를 키우는 가정주부가 1.4%p 내린 38.2%, 노동직이 2.8%p 내린 45.1%, 사무직이 3.9%p 내린 55.6%를 기록했다. 자영업과 무직은 각 1.4%p, 4.4%p 오른 41.6%, 39.5%를 기록해 대비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1.0%p 오른 41.5%를 기록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2.1%p 내린 31.6%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25~26일 18세 이상 유권자 1514명이 응답한 통계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응답률은 5.2%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 ⓒ리얼미터
    ▲ ⓒ리얼미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