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탈리아 여행 다녀온 60대 남성" 확진… 이란, 이탈리아, 한국 주변국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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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한폐렴 청정지역이었던 남아메리카에서도 결국 확진자가 나왔다. 우한폐렴이 모든 대륙으로 퍼진 셈이다. 남은 곳은 남극뿐이다.
- ▲ 브라질 상파울루 공항에서 방역을 맡은 직원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과학전문매체 ‘네이처’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장관의 발표를 전했다. 루이즈 엔리케 맨데타 브라질 보건부장관은 “지난 2월9일부터 21일까지 이탈리아 북부를 여행하고 돌아온 61세 브라질 남성이 우한폐렴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온 뒤 발열과 기침, 목 통증이 심해 상파울루 병원을 찾았다. 병원 측이 우한폐렴 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우한폐렴 추적 프로그램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는 324명이 확진판정받았고, 이 가운데 12명이 사망하는 등 전염이 확산하고 있다”고 네이처는 전했다.
“현재 이 환자의 건강은 안정된 상태이며 앞으로 14일 동안 자택에 격리될 예정”이라고 브라질 보건부 관계자는 밝혔다. 맨데타 장관은 트위터에 “국민은 호흡기 질환이 심각할 때에만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고 네이처는 보도했다.
네이처는 “오늘 알제리·그리스·아프가니스탄·바레인·이라크·오만 등에서도 우한폐렴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왔다”면서 “그 말은 이제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으로 우한폐렴이 퍼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주변국으로부터 기피 당하는 이란·이탈리아,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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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지라·CNN 등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지역감염의 허브가 된 나라는 일본·한국·이란·이탈리아다. 유럽 각국에서는 이탈리아 여행 중 우한폐렴에 감염된 뒤 귀국해 확진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알자지라는 “26일 현재 이탈리아의 우한폐렴 확진자는 400명 가까이 된다”는 현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 ▲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한 호텔을 봉쇄하는 현지 경찰.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란의 경우 이슬람교 성지 ‘쿰’을 다녀온 중동사람들이 귀국 후 확진판정을 받는 사례가 많다. 국경을 맞댄 이라크의 공포는 심각하다. 이라크 정부는 대중집회를 전면 금지하고, 각급 학교 휴교령, 극장과 클럽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강제휴업을 명령했다.
여기에 더해 쿠웨이트와 바레인을 포함, 중국·한국·일본·태국·이탈리아 등 9개국에서의 입국을 금지했다. 그럼에도 국민의 불안은 가시지 않는다. “이란 국경을 제발 막아달라”고 호소하는 이라크 국민의 영상이 해외에 전해지기도 했다.
확진자가 이탈리아·이란보다 훨씬 빨리 증가하는 한국은 불과 일주일 사이에 세계 42개 나라로부터 기피당했다. 한국인은 물론 한국에서 출발한 비행기·선박 등은 입국금지 또는 입국 시 강제격리 등의 제한 조치를 받는다. 이런 조치를 취한 나라 가운데는 일본과 함께 우한폐렴의 발원지인 중국, 중국의 지배를 받는 홍콩도 포함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