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신천지 신도 200명, 우한서 연말까지 활동”… 매경 “시온기독교센터가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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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우한폐렴을 광범위하게 확산시킨 것은 신천지임이 밝혀졌다. 그런데 중국 우한시와 신천지가 직접 연결된 부분을 확인할 수 없었다. 잃어버린 고리였다. 이 부분이 홍콩과 국내 매체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 ▲ 폐쇄된 대구 신천지 성전 앞을 방역하는 보건당국 관계자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CMP “신천지 교인 200여 명, 우한시에서 지난해 말까지 활동”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신천지 교인들이 중국 우한에서 지난해 12월까지 포교·모임 활동을 했고, 1월 하순 춘제를 맞아 고향으로 흩어졌다”는 신도의 증언을 공개했다. 매일경제는 같은 날 “신천지와 중국 간의 연결고리는 신천지의 포교활동집단인 ‘시온기독교센터’일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면서 “그 신도 중 한 명이 춘절 이전에 한국에 입국해 모임에 참석해 대규모 감염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유력해진다”고 보도했다.
SCMP는 “신천지는 지난해 12월까지 중국 우한시에서도 예배 및 포교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우한의 신천지 모임은 2018년 중국 공안의 급습을 받기도 했으며, 이후에는 지하교회처럼 예배를 해 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천지 교인이라는 28세 유치원 교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전염병 소문이 돌았지만 아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다가 12월 원인불명의 폐렴이 급속히 퍼지자 모든 모임을 중단했다”고 신문에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교인은 지난 1월 하순 설 연휴가 시작되자 집으로 돌아갔다”면서 “(최근 한국의 우한폐렴 집단감염은) 서울 출신 신천지 교인과는 관련이 없다고 확신한다. 적어도 우리 그룹에서는 감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신문에 밝혔다.
이와 관련해 매일경제는 신천지의 홍보자료를 바탕으로 ‘시온기독교선교센터’가 해외 포교활동의 중심축임을 알아냈다. “시온기독교선교센터는 중국에서 베이징, 상하이, 우한, 청도, 다롄, 선양, 천진 등에서 가동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SCMP는 이를 뒷받침하듯 “중국 내 신천지 교인은 약 2만 명으로 대도시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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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증언대로면 1월 하순 국내 입국한 포교자가 0번째 확진자”
- ▲ 신천지 집회와 방역요원. 신천지는 과거 CBS와 한기총 타도를 주장하며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기도 했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 방역당국은 지난 2월 7일부터 10일 사이 신천지 소모임에서 우한폐렴의 집단 발병이 시작됐다고 추정하고 있지만, 첫 감염을 유발한 ‘0번째 확진자(Patient Zero)’가 중국 우한폐렴과 어떤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지 여부를 아직 규명하지 못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경찰이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형 장례식이 치러진 청도대남병원을 찾은 조문객들의 방명록을 유가족에게서 받아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한 것도 조문객과 신천지에서 대규모 감염을 일으켰다고 지목된 31번 확진환자 간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한 조치였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해당 신도(SCMP에 증언한 유치원 교사)의 진술이 맞는다면, 우한에서 포교활동을 하던 한국인이 잠복기 상태로 1월 말 한국에 입국했고, 2월 초 신천지 집회에 참석해 대규모 감염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유력해 진다”고 풀이했다. 원인불명의 폐렴이 퍼질 때 우한에서 포교와 모임 활동을 갖다 감염되고, 1월 하순 중국 춘절에 맞춰 귀국, 2월 초 신천지 집회서 확산, 2월 중순부터 대구·경북 감염 확산이 시작되는 연결고리가 완성된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이어 SCMP가 보도한 중국 우한시 신천지 교인의 발언을 근거로, 1월 하순 춘제 연휴 이전에 우한에서 인천 또는 우한 근처 도시에서 대구로 입국한 내국인을 먼저 확인하고, 신천지 교인 또는 시온기독교선교센터와 연관성이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신문은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은 “아직까지 해당 사안을 (중국 공안과) 형사사법 공조가 필요한 사건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