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쓰레기 소각 지원용” vs “화장장 과부하, 시신 소각용”… 관측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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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위생보건위원회가 발표한 우한폐렴 현황에 따르면, 20일 기준 중국내 확진자는 7만4565명, 사망자는 2116명이다. 우한시에서만 확진자 3만7994명, 사망자 1585명이다. 중화권 SNS와 유튜브 등은 “우한시 상황이 대단히 심각하다”며 상황을 전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최근 우한시에 등장한 이동식 폐기물 소각로를 두고 중화권에서 온갖 추측이 난무한다.
- ▲ 대만의 중도성향 매체 민시신문은 중국 당국이 우한시에 이동식 의료폐기물 처리 장비를 반입했다고 전했다. ⓒ민시신문 FTV 관련보도 화면캡쳐.
대만 언론 “우한시에 넘쳐나는 의료폐기물 소각용”
중도 성향의 대만 언론사 민시신문·FTV는 “우한시에서 지난 16일 오후 3시 첫 번째 이동식 의료폐기물 소각로와 7개의 간이 의료폐기물 소각로가 가동을 시작했다”고 중국 관영 매체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16일 가동한 소각로를 포함해 총 40대의 장비가 우한시에서 운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고 한다.
이동식 의료폐기물 소각로는 상하이교통대학과 인민해방군, 중국조선공사의 자회사 CSSC 오아시스사가 2017년 공동개발한 것으로, 중국의 제13차 5개년계획 가운데 환경정화 목적의 폐기물 처리와 재활용 사업에서 핵심장비라고 민시신문은 설명했다.
장비의 전체 크기는 20피트짜리 해상용 컨테이너와 같다. 소각 공간은 30㎥로 버스의 4분의 1 크기다. 소각 공간 안은 850℃의 고온을 2초 동안 유지해 바이러스를 멸균할 수 있다는 게 개발자의 주장이다. 현재 우한시에서는 쏟아지는 의료폐기물 처리로 곤란을 겪어 중국 당국이 이 설비를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반중 매체 “이동식 소각로, 의료폐기물 처리용 맞나” 의혹 제기
신문은 “하지만 NTD TV는 이동식 소각로가 의료폐기물 처리가 아니라 다른 용도로 사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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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D TV는 중국에 반대하는 매체다. 우한폐렴 발생 이후 “중국 당국이 전염병의 실제 상황을 은폐하고 확진자와 의심환자, 사망자 수를 대폭 축소해 발표한다”는 각국 전문가의 주장을 꾸준히 소개했다.
- ▲ 이동식 처리장비의 겉면에 쓰여 있는 안내. 반공 성향의 NTD TV는 이 장비가 시신 소각용으로 쓰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NTD TV 관련보도 화면캡쳐.
방송은 중국 신민시보를 인용해 중국 당국이 공개한 성능과 제원 등을 소개하고, 개발·생산업체들도 소개했다. 이어 현재 우한 시민들이 해외로 보내는 메시지와 영상 내용을 인용하며 “당국은 이를 의료폐기물 소각로라고 하지만 실은 우한시에 넘쳐나는 시신들을 빨리 처리하기 위해 가져왔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은 “이 장비의 겉에 씌어진 글자를 보면 단순 의료폐기물뿐 아니라 동물 사체도 처리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장비에 관한 보고서를 읽었다. 하루 5t의 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다”는 우한 시민의 주장도 소개했다.
NTD TV와 민시신문의 상반된 보도 이후 다른 중화권 매체들도 19일부터 이 장비와 관련해 보도했다. 중화권 시사 전문 유튜버들도 이 문제를 다루기 시작했다.
이동식 의료폐기물 소각로에 관한 이야기는 중화권과 아시아 국가는 물론 우한 시민들에게도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중화권 네티즌과 유튜버는 “우한 시민들이 불안해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우한 시민들의 실제 반응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